주절주절
이런저런 이야기 26
이런저런 이야기 26
2019.08.01#꿉꿉한 장마 작년엔 이맘때 무지하게 더웠는데 올해 더위는 그래도 버틸 만하다. 대신 꿉꿉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서 습하다, 너무 습하다ㅜㅠ 7월엔 일도 열심히 했지만 사진을 모아 보니 매우 소셜한 한 달을 보낸 듯. 중간에 포스팅 한 번 하려고 했는데 나답지 않게 파워 외향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마감까지 지키려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게 됐다. 그래도 더 늦게 전에 꾸역꾸역 쓰는 포스팅ㅎㅎ #이른 아침 카페 피아노 레슨이 11시부터 시작이라 오전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는 게 아까워 조금 일찍 나가 커피빈이나 스벅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간다. 피아노 스튜디오 건물 1층에도 카페가 여럿 있지만 음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타깃층이 직장인이라 너무 시끄러움ㅠㅠ 옆 건물 직장인들은 대체 언제 일하는 건지..
이런저런 이야기 25
이런저런 이야기 25
2019.07.01#7월을 앞두고 6월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한강 피크닉으로 시작해 피아노 연주회, 9월 결혼을 앞둔 친구의 파혼, 사촌동생 결혼식, 부모님과 남친의 어색한 식사 자리까지ㅋㅋㅋ 친구의 파혼 사유는 다름아닌 ㅅㅁㅁ. 인터넷으로 보던 쓰레기의 사연을 현실에서 접하며 나까지 여러 밤을 눈물로 보냈다.갑작스럽게 혼수를 처분하게 된 친구는 이참에 독립을 하겠다며 집을 얻어 나갔다.친구의 홀로서기를 축하하며 조만간 집들이를 겸해 방문하여 실컷 수다나 떨어야겠다. 내일부터 7월이라니 정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 같아 겁이 나지만...여름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다 보니 의외로 일을 많이 하게 된다ㅋㅋㅋ 7~8월에 소처럼 일하고 가을에 놀러 가야징! #한강 피크닉_뚝섬유원지 6월 초에 갔던 한강 피크닉! ..
이런저런 이야기 24
이런저런 이야기 24
2019.05.28#사랑하고도 불행한_김은비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저 개인적인 열정이다. 이 모든 행위는 나를 위한 일이다. p.23 오늘 먹은 저녁이 맛있었냐고 묻자, 맛있었다고 대답한다. 그 질문과 대답을 통해 나는 그 둘은 지금 사랑 안에서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내 주변 사람들의 권태로운 연애를 떠올렸다. 밥 먹었냐는 질문보다 맛있게 먹었냐고 묻는다면 그들의 일상적인 대화가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고. p.135 너는 자꾸만 다정하거나 살갑지 않기 때문에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그래서 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너를 좋아하는 것임을 네가 알아주길 바라. 너의 무심함과 투박함 안에서 나는 매일 울지만, 내 안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익숙해지길 기대하며 그..
이런저런 이야기 23
이런저런 이야기 23
2019.04.21#나의 사랑, 매기_김금희 우리는 대체로 매사를 귀찮아해서 개중에는 귀찮아서 이혼하러도 못 간다는 애가 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너무 귀찮아서 이직도 할 수 없고 귀찮아서 이사도 갈 수 없고 귀찮아서 누구 대소사 챙기기도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 귀찮음이 우리의 생활을 묘하게 안정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p.17 "예전에 비둘기를 썼잖아. 연서를 주고받을 때. 나는 그 상상을 할 때마다 비둘기가 참으로 적당하다 생각해. 그것은 살아 있으니까 당연히 헐떡이고 눈빛을 가지며 자꾸 머리를 주억거리지 않아? 우리가 온갖 상황의 마음 상태를, 고개를 돌리고 숙이고, 치켜들거나 흐르는 것으로 나타내는 것처럼." p.24 매기가 내게 했던 모든 말들은 서로가 서로의 관계를 승인하는 가운데서나 가능한 것이지 디폴트..
이런저런 이야기 22
이런저런 이야기 22
2019.03.27#읽을 책 (신의진), (대니얼 카너먼), (김두식), (김영란), (캐스 선스타인), (고마카와 준페이), (J.D.밴스), (조은) 읽으면서 리스트 업! #유아무아 인생지한(由我無蛙 人生之恨) 많은 것들이 변해도, 더 많은 것들이 그대로다.세상이 달라졌다고, 깨끗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와이로'의 위력이 막강한 시대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그럼에도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내 일처럼 안타까워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난다.역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되는 법인가 보다. #모범떡볶이+체리 치즈케이크 떡볶이랑 치즈 케이크를 같은 날 먹은 건 아니지만ㅋㅋ 사진 올리는 김에 같이 올린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친이 둘 다 좋아할 만한 음식을 찾은 게 모범..
이런저런 이야기 21
이런저런 이야기 21
2019.03.03#3월 어느새 봄이다. 아직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니는 나지만, 이제 검스는 안녕.꽃놀이 갈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하면서도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미세먼지, 오지 마!ㅜㅜ #논현_화랑불닭발 친구 생일. 양이 많지 않은 곳이라 국물닭발, 불막창, 오돌뼈, 닭똥집 튀김, 주먹밥, 계란찜 등등 다양하게 시켜서 다 먹었다.친구가 '자두에 이슬' 먹어 보자고 해서 먹었는데, 그냥 한 번 먹어 본 것으로 만족ㅋㅋ신논현에 있는 투썸 두 곳 다 자리가 없어서 케이크 촛불은 닭발집에서 불어야 했던... 케이크 위에 올라간 딸기도 맛있더이다. #마음산책 북클럽_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마음산책 북클럽 2기 첫 모임. 피아노 레슨 마치고 소이연남에서 쌀국수로 혼밥 하고 갔는데김금희 작가님이 쌀국수 좋아한다는 얘기를..
이런저런 이야기 20
이런저런 이야기 20
2019.02.09#스카이캐슬 작년 연초에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던 . 막방을 향해 달려갈 때쯤 뒤늦게 달려 보려 하였으나, 결말이 산으로 갔다는 소식에 열정이 짜게 식어 접어 버렸다. 실로 오랜만에 본 한드 은 내가 보기 시작할 즈음부터 망테크를 타기 시작하더니 결말 스포를 두려워한 내 걱정이 무색하게 끝났다. 초반 방영분에 모든 것을 갈아넣는 K드라마답다. 20회는 아직 안 봤으나 본 것 같은 이 느낌은 뭐냐고. #듣똑라 시즌2_15회 안주연 정신과 전문의 시즌2로 개편하면서 한층 풍성해진 듣똑라!특히 게스트 인터뷰는 홍진아 대표부터 정문정 작가, 여선웅 본부장, 안주연 정신과 전문의, 이승희 마케터까지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이 다 좋았다. 그중 15회에 나온 장녀 관련 내용에서는 정말 폭풍 공감. 누울 자리를 보..
이런저런 이야기 19
이런저런 이야기 19
2019.01.27#1월 1월에 일상 포스팅을 세 개나 쓰다니, 기록적이다. 1월엔 내 취향이 아닌 작품을 만나 꾸역꾸역 번역했는데, 운 좋게도 다른 작품으로 옮겨가게 됐다!ㅎㅎ진행하던 애니 대본도 계속 번역 중이고, 중간에 영화 시놉 번역도 하나 하고. 바쁜 1월을 보냈다.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가지 말라고,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고 손짓을 하는데, 나는 무시해요.내가 그런 말을 고분고분 들으려고 태어난 건 아니거든요. p.102~103 실수도 하고, 부족한 면도 많지만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계속해서 나아지려 노력하는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인간관계 속에서 그 사실을 꾸준히 되새기고,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확신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p.117 난 많이 까칠한 것 같아.난 맘에 들어. 난 그게 ..
이런저런 이야기 18
이런저런 이야기 18
2019.01.16#딸기라떼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피아노 쌤의 추천으로 마신 딸기라떼.내가 딸기청과 우유를 너무 열심히 섞었는지 내 입맛인 좀 달달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ㅎㅎ #나의 사랑 마라탕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먹은 마라탕.마라탕이 인싸들의 음식이 된 건지 점심시간에 갔더니 회사원들로 인해 이웃한 두 집 모두 만석이었다ㅠㅜ다행히 직장인들답게 테이블 회전은 빠른 편. 사진은 없지만 쌀국수도 먹었다. 량피도 시키고 싶었지만 참았숴.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요즘 구몬영어와 구몬중국어를 하고 있다고 했다.중국에서 10년이나 살았던 친구 앞에서 중국어 숙제를 체크해야 하는 구몬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나도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2019 일력 예쁜 일력 나오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일력 중엔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 17
이런저런 이야기 17
2019.01.07#2019 아직은 어색하지만 2019년! 2020년인 내년엔 또 2020이란 숫자가 얼마나 어색할지ㅋㅋ마감 여유가 있는 작품을 만나 모처럼 여유로운 연말을 보낼 줄 알았건만갑자기 급한 일이 들어와서 폐인 모드로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 블로그 목표는 일상 사진과 읽은 책 포스팅을 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하는 것!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성애자지만 겨울엔 가끔 카푸치노도 마신다오.이날은 갑자기 시나몬향이 그리워서 시나몬가루 퐁퐁. #피아노 연말 모임 - 피아노 수업 연말 모임. 이자카야에서 1차 먹고, 2차는 스튜디오에서.자기소개할 때 다들 직업은 말 안 하면서 나이는 꼭 말해서ㅋㅋㅋㅋ 뭔가 웃겼다. 한국인에게 나이란 무엇.- 선생님이 와인이랑 샴페인을 꽤 많이 준비했는데, 저거 거의 다 마셨다. 다들 근처 사..
2018년 결산
2018년 결산
2019.01.01*영화 인턴 / 나의 서른에게 / 택시운전사 / 임금님의 사건수첩 / 매기스 플랜 /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강철비 귀엽거나 미치거나 / 범죄도시 / 너의 이름은. / 덕혜옹주 / 수춘도 / 삼생삼세 십리도화 / 52赫茲,我愛你 1987 / 특별시민 / 피의 연대기 / 아주 긴 변명 / 거꾸로 가는 남자 / 맹갑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틀 포레스트 / 미스 슬로운 / 아이언맨1, 2 / 우리의 20세기 / 소공녀 / 올드보이 / 오션스8 / 시 / 땐뽀걸즈 탐정: 리턴즈 / 허스토리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신과 함께 - 죄와 벌 / 신과 함께 - 인과 연 / 공작 / 안녕, 나의 소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백야행 / 그래비티 / 서치 / 군중낙원 / 안시성 / 너의 결혼식 / ..
이런저런 이야기 16
이런저런 이야기 16
2018.12.1401. 모과와 함께 맞이하는 겨울 11월을 제일 좋아한다. 10월의 공허함, 12월의 북적거림과는 달리 아무도 없는 바다처럼 고요하고 태평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어느 일정한 온도를 밑돌면 대부분 외로움 같은 사치스럽고 쓸데없는 감정은 느끼지 않을 것 같다.11월에 태어난 사람 중에는 달콤한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p.216나도 11월이 좋다. 직장인들은 공휴일이 없는 달이라며 싫어하지만ㅋㅋ내가 좋아하는 11월이 가고 어느덧 북적거리는 12월이 왔다. 예상했던 대로 한파도 오고. 남한산성이나 화성 행궁으로 가려던 단풍놀이는 사정상 취소됐고, 10월의 마지막 주말에 양재천으로 단풍을 보러 갔다.단풍이 예쁘게 물들지도 않고 핑크뮬리는 바람에 쓸려 죄다 누워 있고, 결정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