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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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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2020.02.23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 최혜미 | 푸른숲 | 2019 여자가 자기 몸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엄마가 될 몸'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 몸'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루, 한 달 흐름에 따라 변하는 내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심신의 불편함을 덜고 내 몸을 향한 자신감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p.15 산모 넷 중 하나가 만35세 이상인 시대입니다. 저출산국가라는 사회적 측면에서도 서른다섯 이후 임신은 경고하고 예방할 일이 아니라 보호하고 장려해야 하는 일입니다. 노산이라는 말은 적어도 젗루산으로 고민하는 이 사회가 뒤늦게 아이를 낳으려는 여자들을 격려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요. p.30 노화 이슈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잠'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잘 자는 것이야말로 우리 ..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2020.02.23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 위근우 | 시대의 창 | 2019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에, 성별, 피부색, 성적 지향 등 생득적인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페미니스트여야 한다. 여성이라 돈을 덜 받고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포기해야 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에 반대한다면 우리는 페미니스트여야 한다.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확장된 규칙이 아니라, 인간은 존재하는 그대로 존엄하며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가장 근원적인 한 줌의 도덕이다. p.18 기혼 인구가 기득권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혼을 강요하는 이들은 기득권이 맞다. 진짜 기득권은 결코 압제자의 얼굴을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들의 입장을 보편적인 것으로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어느 봄날, 아주 따뜻한 떨림

어느 봄날, 아주 따뜻한 떨림

2020.02.17
어느 봄날, 아주 따뜻한 떨림 | 김인숙 | 아시아 | 2019 언어란, 의역되지 않은 채의 날것의 언어란, 흥미롭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몹시 부끄럽다. p.18 그럼에도 나는 묻는다. 당신은 내일 아침 몇 시에 팔자교에 갑니까? 진심으로 말하건대, 절대로 궁금해서가 아니다. 회화책 수준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챕터 한 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걸 멈출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뿐이다. 게다가 초급 회화책에서는 늘 이유 없이 시간을 묻는다. 당신은 몇 시에 학교에 갑니까. 지금은 몇 시입니까. 수업은 몇 시에 끝납니까. 당신은 몇 시에 상점에 갔었습니까. 왜? 도대체 왜 물어보는 건데? 따져 묻고 싶어지게 만드는 질문들. 그리고, 나 역시... p.20 짜증을 부리는 게 아닐지도 모른..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2020.02.16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 정지민 | 낮은산 | 2019 여성은 약자지만 나의 정체성은 그보다 다양하다. 일상의 많은 상황에서 나는 약자일 때도 있지만, 강자일 때도 있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강자의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 나의 힘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고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억압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13~14 사람들은 타인을 예전만큼 잘 참을 수 없게 됐다. 함께는 가끔 좋지만 혼자가 대체로 편하기에 후자를 위해 전자를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이 시대에 결혼이 갖는 가치가 있다면 시대착오적이고 맹랑하게도 영원을 약속하는 점 때문이라 믿는다. p.16 평등을 지향하는 현대의 부부들에게는 정해진 역할이랄 게 없고 모든 것이 협상의 대상이다. 많은..
이제야 언니에게

이제야 언니에게

2020.02.16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 창비 | 2019 이상하게 꼭 사과해야 할 사람은 사과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사과를 하고 그런다. p.32 제야는 제니가 부러웠다. 글을 잘 쓰는 제니도 부러웠지만, '싫어요'라고 말하는 제니가 더 부러웠다. 어른들은 제야를 보고 맏이라서 의젓하다고 했다. 제니에게는 막내라서 철이 없다고 했다. 제야는 그런 식의 구분이 싫었다. 그런 말로 자기를 '싫어요'라는 단어에서 멀리 떨어트려놓는 것만 같았다. p.38 우리 학교에서 판사가 나왔다는 얘기는 아저씨한테 처음 들었는데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좀 별로다. 그 판사가 우리 고등학교 나와서 판사가 됐겠나. 자기가 열심히 공부해서 된 거지. 그런 어른들은 꼭 그런 식으로 이상하게 연결을 시킨다. p.68 ..
문학하는 마음

문학하는 마음

2020.02.16
문학하는 마음 | 김필균 | 제철소 | 2019 박준 / 무엇에 대해 사유하거나 쓰려면 삶이 주는 자극과 경험이 선행되어야 해요.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혼자 쓰라고 하면 저는 못 써요. 아마 이것은 제가 쓰는 글의 보편성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는 대부분의 독자들과 비슷한 양식의 삶을 살아야지요. 아침저녁으로는 출퇴근길에 시달리고 월요일을 싫어하는 대신 금요일을 사랑하며... 앞으로도 저는 삶의 비루를 계속 느끼면서, 계속 시를 쓸 것 같아요. p.84 고재귀 / 학생들에게 이런 농담을 해요. 빌딩이 있는 사람이 희곡을 쓸 수는 있지만 희곡을 써서 빌딩을 살 수는 없다고. P.162 윤이수 / 지금은 웹소설 쓴다고 하면 '부자겠네?'라고 해요. 수입이 오픈되면서 생긴 변화예..
정치적인 식탁

정치적인 식탁

2020.02.16
정치적인 식탁 | 이라영 | 동녘 | 2019 먹거리를 기르고, 만들고, 먹고, 치우는 모든 문제가 정치적이다. 밥상 뒤엎는 사람, 밥숟가락을 먼저 들 수 있는 사람, 식사 중에도 계속 움직이며 시중드는 사람, 직사각형 식탁의 가장 '윗자리'에 앉는 사람, 준비된 음식을 앞에 두고 '설교'하는 사람, 제사상의 도리를 입으로만 따지는 사람, 성별에 따라 먹는 입과 노동하는 손의 역할을 구별하기 등 식탁에는 권력이 오간다. p.8~9 남자는 밖에 나와서 '여자 끼고' 술을 마셔도 근무의 연장이지만, 여자는 밖에서 밥만 먹어도 노는 여자다. 아침 해장국은 노동자 서민의 밥상이고, 브런치는 사치한 된장녀의 밥상이다. 노동자의 남성적 이미지와 소비의 여성적 이미지라는 편파적인 구도가 이런 관념을 만든다. p.19..
출근길의 주문

출근길의 주문

2020.02.16
출근길의 주문 | 이다혜 | 한겨레출판 | 2019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다면, 말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쉰다. 가능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분한 대로 쏟아내 버리면, 종종 상대는 그 '태도'를 문제 삼아 그 자신의 잘못을 희석시킨다. p.38 일의 성격에 따라 칭찬에 필요한 말은 다르다. 일에 따라 고유한 어휘들이 존재하고, 어떤 뉘앙스의 단어가 필요한지 선택해야 한다. 일을 할 때, 그 일을 잘했을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단어장'을 만들라. 누가 나에게 들려주면 좋은 말을 적어보라. 그냥 단순히 "좋네" "재밌네" 정도로 기쁜 것이 칭찬이지만, 꼼꼼하게 리뷰해주는 상사가 있다면 그 신뢰도는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 말하려면 상대의 퍼포먼스를,..
나의 가해자들에게

나의 가해자들에게

2020.02.16
나의 가해자들에게 | 씨리얼 | 알에이치코리아 | 2019 출연자 10명을 포함한 402명의 응답자 중 96퍼센트가 그때의 기억이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소외를 경험한 이들 대부분이 무너졌던 존엄성이 회복되지 않은 채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이다. 크고 작은 트라우마와 함께. 그렇다면 우리는 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아픔을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 사실 왕따였어." 하지만 이렇게 내뱉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고, 패배자 혹은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힐 걸 안다. 그런 말을 함부로 꺼낼 수 없는 이유다. p.13 커 가면서 이런 게 얄미웠어요. 가해를 했던 애들이 두 부류로 나뉘어요. 어떤 애들은..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2020.02.08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우치다 다쓰루 | 김경원 옮김 | 원더박스 | 2018 언어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다기보다는 우리 자신이 언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언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언어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우리의 피이자 살이고, 뼈이자 피부입니다. 얼마나 양질의 언어인가, 어떻게 생긴 언어인가, 어떤 특성을 지닌 언어인가에 따라 우리 자신의 사고방식, 감각,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영향을 받습니다. p.7 "아이패드로 책 읽어봤어? 잘 읽히지 않지?" 한마디고 그것은 책이 지닌 두툼한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페이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남은 페이지를 모르면 책을 읽기 어렵습니다. 아이패드에는 이런 단점이 ..
단단한 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

2020.02.08
단단한 영어공부 | 김성유 | 유유 | 2019 어떤 면에서 영어는 '과대평가될 수 없는', 즉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은 능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는 기본'이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p.12 아일랜드에 가면 아일랜드 사람이 하는 영어를 들을 수 있고, 홍콩 사람은 홍콩 영어를 합니다. 이들 사이에 우열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열이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입되어 온 언어 이데올로기의 힘입니다. p.46 우리는 종종 영어를 국제어로 배운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우리는 원어민이 되려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이 점을 기억한다면 원어민 콤플렉스나 다양한 발음 및 언어 특성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을 겁니..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2020.02.02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임경선, 요조 | 문학동네 | 2019 '나다운 삶'을 찾기 위해서라면 나는 그 반대방법이 낫다고 봐. '하고 싶은 걸 찾기'보다 하기 싫은 걸 하지 않기'부터 시작하는 거지. 왜냐, '좋음'보다 '싫음'의 감정이 더 직감적이고 본능적이고 정직해서야. '하기 싫은 것 /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사람' 이런 것들을 하나둘 멀리하다 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가 절로 선명해져. p.18~19 난 '어차피'와 '다 똑같아'라는 말 그 자체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야. 그것은 애초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차단하고, '안 좋아짐'을 기정사실로 해서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단순하게 하향평준화시키는 단어라고 생각해. "어차피 해봤자야." "사람들은 다 똑같애." 나는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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