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김세나 옮김, 소울메이트, 2014
잠시라도 그 책들 속에서 살면서 거기에서 배울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책들을 사랑하도록 하십시오. 그 사랑은 수천 배로 당신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되더라도 꼭 그 사랑이 되돌아오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p.34
성탄절이 다가오고, 또 당신이 그 축제의 한가운데서 고독을 여느 때보다 더 견디기 힘들어할 테니 제가 인사라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p.79
사랑한다는 것은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은 어려운 것이니까요. 인간과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궁극적인 것, 즉 마지막 시련이며 과제입니다. 그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그저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p.97
우리는 고독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장하거나 행동할 뿐이지요. 모든 일이 그런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독하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한다면 얼마나 더 좋을런지요.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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