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
중국 친구한테 중드 좀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고검기담(古剑奇谭)'이랑 '전장사(战长沙)'를 추천해 줬다.
'고검기담'을 먼저 봤는데 판타지 무협은 역시 나랑 좀 안 맞나 보다.. 바로 접음...ㅠㅠ
김용 무협은 밤새 가며 읽었는데 왜일까-_-
'전장사'는 전쟁 장면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해서 안 끌렸는데... 의외로 수작인 듯.
특히 엔딩곡이랑 영상이 넘 좋아서 넋을 잃고 봤다... 끝까지 볼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온다.
드라마 얘기를 쓰려던 건 아니고...
방금 전장사 3회를 보고 있었는데 여주가 훈툰(餛飩)을 너무 맛있게 먹길래
캡처로나마 남겨 두려고ㅎㅎ
한국에 "찹쌀떠억~ 메밀무욱~"이 있다면 중국엔 훈툰이 있었다!
집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된 상상이 밤에 몰래 훈툰을 사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훈툰 장사 아저씨의 손놀림에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훈툰 만드는 과정을 어찌나 자세히 보여주는지
내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건지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을 보고 있는 건지 잠시 헷갈렸다...
'훈툰' 하니까 생각나는 중국 영화.. '상하이의 밤(夜上海)'
털털한 택시 기사 린시(조미)는 잠시 인연을 맺게 된 일본인 메이크업아티스트를
기사 식당(?) 같은 곳으로 데려가고...
상당히 허름한 곳이라 께름칙할 법도 한데, 일본 남자는 소매까지 걷으며 맛있게 먹는다.
사실 그도 맛을 보기 전까진 떨떠름한 눈치였지만
한입 먹고 나더니 훈툰 맛에 반해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
내가 그 맘 안다ㅠㅠ 강한 향신료 냄새에 겁이 나기도 하고
상당히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식당 상태 때문에 찝찝한 느낌도 들지만,
일단 그 맛에 빠지고 나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게 바로 중국 음식이다.
말해 뭐해~ 일단 한번 잡숴 봐~
마지막으로.. 훈툰은 아니지만 왠지 맛있어 보이는 '삼삼래료' 우육면.
비주얼로 봤을 때 대만의 우육면처럼 진~한 맛은 아니어도 담백하면서 맛있을 거 같다.
까다로운 펑텅 입맛에도 맞는다니 말 다했지(대표님께서 면발이 훌륭하다잖아!!).
대련에서 먹던 미셴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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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또 봐도 먹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