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우리는 대체로 과거는 짐스러워하고 미래에는 눈을 감는다. 그러나 메모를 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가장 좋은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 p.43
메모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셈이고 결과적으로 메모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과도 관련이 있다. 스스로 멈추기 때문이다. 스스로 뭔가를 붙잡아서 곁에 두기 때문이다. p.45
세상 무엇도 인간이 변하기 전에는 변하지 않고, 새로운 인간이 된다는 것은 매일매일의 '단련'의 결과다. p.47
우리는 그냥은 살지 않는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자신을 맞춰가면서 산다. 마치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면서 살아가듯이.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 p.48
되고 싶은 사람
나부터 나를 깔보지 않는 사람.
세상이 비합리적인 것을 알아도 이성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새로운 것의 좋은 면을 먼저 알아볼 수 있는 사람. p.59
인간의 특징
인간은 걱정, 희망, 욕망, 이 셋 중 하나에는 꼭 사로잡힌다.
인간은 자신감과 두려움, 이 둘 사이를 왕복운동 한다. p.62
메모는 자기 생각을 가진 채 좋은 것에 계속 영향을 받으려는 삶을 향한 적극적인 노력이다. p.64
꿈을 접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너도 별수 없을걸!" 내 꿈이 깨졌다고 해서 남의 용기를 뺏을 필요까지야 없을 텐데 우리는 그렇게 한다. 참으로 우리를 보잘 것 없게 만드는 언어다. p.87
"브루투스, 너마저..." 이 탄식을 한번 뱉어내고 싶었다. 예전에 좋았던, 믿었던 많은 사라들도 변해간다. 우리가 나눴던 꿈은 한때의 일인 것처럼, 그리고 누구보다 독하게 세상에 대한 환멸감을 뿜어댄다.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러냐고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슬프지 않겠는가. p.106~107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 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p.109
저는 인간의 변화 가능성만이 모든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도 다른 사람의 상상력, 문제의식, 시도에 힘입은 게 많지 않나요?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