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사물에게 배웁니다

  • 2020.10.03 23:27
  • 冊 - 밑줄

사물에게 배웁니다 | 임진아 | 휴머니스트 | 2020

 

기분 좋은 물건은 생활을 키운다. 잘 모르던 다음을 만든다. 내 몸을 움직여서 외식을 하고, 커피 한 잔을 위해 외출하는 이유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사용하며 알게 된 것은 분명 나에게 남아 있어서, 결국은 내 생활 안쪽의 테이블을 내가 원하는 쪽으로 꾸밀 수 있게 해 준다. 타인과의 경험만으로 시야가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름다운 물건들은 자꾸만 나에게 알려준다. p.44

 

나는 심플라이프를 살고 있지 않고 미니멀리스트와도 멀어져가고 있지만,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매일 조금씩 뚜렷해지는 생활 방식을 꾸려나가고 있다. 노력해서라도 단순한 삶을 살아내려 하기보다는, 내 공간에 돌아오기만 하면 적어도 내가 아는 나를 만나는 삶. 마음에 드는 생활이 눈에 잘 보이는 매일을 살다 보면, 우울감이 찾아오는 입구가 좁아진다고 믿고 있다. p.62

 

하늘을 날아서 이동하는 비용을 거듭 지불하며 아는 장소로 나를 옮기는 일은 돈 낭비일까. 낭비인지 축적인지는 겪어봐야 안다. 그때와 꼭 같지 않다는 발견, 혹은 내 기억과 같다는 안심. 이런 마음들이 맴도는 장소 속에 서 있다 보면 그제야 모이는 공기가 있다. 나에게 여행이란 지난날을 다시금 마주하는 오늘이고, 괜히 아는 척하고 싶은 내일이다. p.74~75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p.150

 

 

-

빵 고르듯 살고 싶은 임진아 작가의 신작. 전작을 재미있게 읽어서 고민 없이 골랐다.

 

가뜩이나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프리랜서 노동자인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더더욱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내 공간을 꾸미고 일상을 잘 살아내는 일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만큼 이런 에세이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댓글

방문자 정보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김지은입니다

    김지은입니다

    2020.12.05
  • 상관없는 거 아닌가

    상관없는 거 아닌가

    2020.11.04
  • 프리낫프리 1, 2호

    프리낫프리 1, 2호

    2020.09.13
  • 임계장 이야기

    임계장 이야기

    2020.09.12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새벽의 약속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 새벽의 약속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카테고리

  • 새벽의 약속 (465)
    • 주절주절 (93)
    • 冊 - 밑줄 (251)
    • s n a p s (22)
    • 미디어 (87)
      • 드라마*영화 (43)
      • 캡처*리뷰 (32)
      • 중화권 연예 (12)
    • 스크랩 (11)

정보

토트*의 새벽의 약속

새벽의 약속

토트*
Powered by Tistory / Kakao. © 토트*.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