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2020.03.01 13:52
  • 冊 - 밑줄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산경 | 위즈덤하우스 | 2019

 

일반 소설 작가는 글을 다루지만 웹소설 작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일반 소설 작가가 완벽한 문장을 고민할 때 웹소설 작가는 좀 더 재미있고 흥미 있는 상황을 고민합니다. p.5

 

조연들의 캐릭터를 설정할 때는 습관을 부여해주면 좋습니다. 습관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주는데, 주인공보다 조연에게 부여하는 게 낫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 손톱을 뜯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습관 등을 부여하면 자칫 잊히기 쉬운 조연들을 독자가 기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p.37

 

모든 화에 기승전결을 다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거나 결정적이거나 명대사가 들어 있는 신의 연출은 매 화 꼭 필요합니다. 그 한 장면이 다음 화로 넘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재미없는 편, 좀 흥미가 떨어지는 편, 쉬어가는 편의 허용치는 3편이라고 생각합니다. 3편 이상 스토리가 밋밋하고 지루하면 독자들의 이탈이 시작되죠.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는 2편 이상 쓰면 안 됩니다. 주인공은 항상 나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독자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가장 흥미 있게 보니까요. p.54~55

 

일부러 단문을 고집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쓰세요. 그런 다음 퇴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문장을 보기 좋게 다듬으면 됩니다.

좋은 문장이란 가독성이 좋은 문장입니다. p.97

 

가독성은 문장의 길이와 줄바꾸기를 통한 여백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 비문 없고 올바른 조사를 사용한 문장이 바로 가독성의 원천입니다. p.99

 

글을 쓸 때 단문, 중문, 장문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표현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 쉼 없이 읽어야 하는 부분 등에서 엔터를 쳐 줄바꾸기를 합시다.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 정확한 뜻을 파악한 다음 소설에 사용합시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야 좋은 문장이 되고 가독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p.102

 

술술 읽히지 않는다는 느낌은 갑작스런 시점 변화, 조사의 미묘한 차이 등이 원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p.108

 

손가락이 5,000자를 쓰기 전에는 절대 쉬지 않는, 이러한 상태가 몸에 익어야 합니다. 이것이 웹소설 작가의 첫걸음입니다. p.154

 

댓글이 바로 그 글의 퀄리티를 말해줍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면 '편당 7,000자, 8,000자 인데 내용이 아무것도 없네', '일기는 일기장에나 쓰세요'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반면 5,000자인데 굉장히 재미있고 속도감 있다면 '너무 짧아요. 더 써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글자수가 5,000자라서 너무 짧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몰입해서 금방 읽었다는 뜻입니다. '다음 편 빨리 주세요, 숨넘어가요' 같은 작가들에게 가장 힘을 주는 댓글이 달리는 거죠. p.193

 

독자의 0.1퍼센트만 댓글을 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댓글들도 90퍼센트느 '잘 읽었다, 건필' 정도의 예의 있는 댓글이고, 0.001퍼센트 정도가 글에 대한 반응입니다. 즉 대부분의 독자들은 댓글을 잘 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습니다.

작가는 댓글 반응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수치화해서 자신의 작품을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가가 유의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조회수의 변화입니다. 조회수가 뚝뚝 떨어진다는 것은 독자가 흥미를 잃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p.208

 

 

-

1. 웹소설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해라'인데, 나는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 고로 웹소설 쓸 생각은 없다. 웹소설을 쓰는 것과는 별개로 번역 작업은 꽤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작품을 잘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잔잔한 재미와 감동이 있다.

 

2. 일단 하루 5,000자는 무조건 번역하자는 게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결심. 번역 속도가 빠른 편인데도 본업을 병행하면서 부업으로 번역하려니 5,000자도 못 하는 날이 많다. 내용을 창조해 글을 쓰는 작가도 하루 5,000자는 써야 한다니, 나도 무조건 5,000자는 채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야겠다.

 

3. 다른 업체는 모르겠으나 나랑 일하는 업체는 회당 5,500자를 기준으로 끊는다. 유독 더 짧은 회차가 있을 수 없는 시스템인데 '너무 짧다'는 댓글이 너무 많아서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분명 양은 정해져 있는데 짧다고 느낀다면, 그건 그냥 KIBUN의 문제가 아닌가 싶지만ㅋㅋ

 

어쨌거나 같은 분량인데 짧게 느껴졌다는 건 그만큼 몰입감이 높았다는 뜻이니 긍정적인 댓글로 받아들이는 게 내 심신 안정에 좋을 것 같다. 물론 현실은 돈에 눈이 멀어 분량 토막내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업로드 분량을 정하는 건 내가 아닌데도...ㅋㅋ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댓글

방문자 정보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말하기를 말하기

    말하기를 말하기

    2020.07.26
  •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20.07.26
  • 착취도시, 서울

    착취도시, 서울

    2020.03.01
  •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2020.02.23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새벽의 약속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새벽의 약속

  • 새벽의 약속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카테고리

  • 새벽의 약속 (465)
    • 주절주절 (93)
    • 冊 - 밑줄 (251)
    • s n a p s (22)
    • 미디어 (87)
      • 드라마*영화 (43)
      • 캡처*리뷰 (32)
      • 중화권 연예 (12)
    • 스크랩 (11)

정보

토트*의 새벽의 약속

새벽의 약속

토트*
Powered by Tistory / Kakao. © 토트*.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