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 최혜미 | 푸른숲 | 2019
여자가 자기 몸을 살펴야 하는 이유는 '엄마가 될 몸'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 몸'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루, 한 달 흐름에 따라 변하는 내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심신의 불편함을 덜고 내 몸을 향한 자신감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p.15
산모 넷 중 하나가 만35세 이상인 시대입니다. 저출산국가라는 사회적 측면에서도 서른다섯 이후 임신은 경고하고 예방할 일이 아니라 보호하고 장려해야 하는 일입니다. 노산이라는 말은 적어도 젗루산으로 고민하는 이 사회가 뒤늦게 아이를 낳으려는 여자들을 격려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요. p.30
노화 이슈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잠'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잘 자는 것이야말로 우리 몸이 효과적으로 그날 분량의 젊음을 충전하는 방법입니다. 양질의 잠은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만들고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해 낮 동안 긴장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히 이완해서 풀어줍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의 몸은 어떤 식으로든 균형이 깨집니다. p.44
월경 증상을 관찰하며 지금 몸이 내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소화가 안 된다면 체질상 소화기가 약할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운동이 부족하지 않은지 돌아보세요. 식욕이 폭발한다면 평소 탄수화물 중독이 있지 않은지 식습관을 점검하세요.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해요. 진짜 중요한 것은 질환이 아니라 내 몸을 알아가는 그 과정입니다. p.96
일반적으로 식사량과 활동량이 평소와 같아도 갱년기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1년에 몸무게가 0.8~1킬로그램씩 꾸준히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갱년기에는 몸이 노화 과정을 거치며 급속도로 약해지는 시기라 다이어트를 한다고 체지방만 집중해서 줄여나가면 몸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해 체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좋아요. p.174~175
남자의 고환을 제거하는 것은 '거세'라며 심각하고 무겁게 생각하는 데 반해 난소와 자궁 절제는 여성의 상실감을 고려하지 않고 기능적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환암은 자궁암에 비해 확률이 낮긴 하지만 누구도 남자에게는 "더 이상 아이를 갖기 않을 거면 암에 걸릴지도 모르는 고환 따위 없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p.214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2020.03.01 -
착취도시, 서울
착취도시, 서울
2020.03.01 -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2020.02.23 -
어느 봄날, 아주 따뜻한 떨림
어느 봄날, 아주 따뜻한 떨림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