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를 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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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팟캐스트 디자인 조으다,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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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법칙들이며 명령 따윈 아랑곳하지 않아. 정신분석학은 부잣집 자식 같은 거네. 오이디푸스가 왕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이건 중요한 사실인데 프로이트는 그걸 살짝 잊었지, 안 그런가?
- 로맹 가리, <밤은 고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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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과 정바비가 시작한 일본어 음악 방송을 들었다. 일본어에 대한 관심도가 제로인 터라 들을까 말까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들을까 한다. 그렇다고 내가 일본어 공부를 하는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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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들을 때 정보 외에도 진행자의 말투나 말버릇, (내가 잘 안 쓰는) 색다른 표현이나 어휘 들을 주의 깊게 듣는 편이다. 그러다 정바비가 중국어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성조를 매겨 갖고'라는 표현을 쓰는 걸 듣고 빵 터졌다. '성조를 먹여 갖고'라고 들었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매기다' 같다. 성조를 표시한다거나 병음을 단다는 표현은 종종 쓰지만 성조를 매긴다는 표현은... 음... 처음 들어 봤다. 근데 묘하게 귀에 착 감긴다. 나도 써 봐야지.
"이 단어 성조 자꾸 까먹네. 안 잊어버리게 성조 먹여(매겨)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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