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 | 김성유 | 유유 | 2019
어떤 면에서 영어는 '과대평가될 수 없는', 즉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은 능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는 기본'이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p.12
아일랜드에 가면 아일랜드 사람이 하는 영어를 들을 수 있고, 홍콩 사람은 홍콩 영어를 합니다. 이들 사이에 우열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열이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입되어 온 언어 이데올로기의 힘입니다. p.46
우리는 종종 영어를 국제어로 배운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우리는 원어민이 되려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이 점을 기억한다면 원어민 콤플렉스나 다양한 발음 및 언어 특성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을 겁니다. p.47~48
영어도 가지가지이고, 영어를 잘하는 모양새 또한 가지각색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삶에서 어떤 영어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세요. 그 길에 정진하세요. 그러다 보면 여러분은 자기 영어를 하게 될 겁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p.51
언어학습이 '아주 작은 변화'를 쌓아가는 과정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안 돼" 하고 체념하기보다는 조금씩 내공을 쌓는 거죠. 세상 모든 배움이 그렇듯 하루하루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수밖에요. 그래서 관사 강의를 할 때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도 틀립니다. 그런데 공부하기 전보다는 훨씬 덜 틀려요. 덜 틀리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면 뿌듯하고요." p.172~173
영어의 은밀한 힘은 학교 성적이나 입사를 위한 스펙, 승진 요건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합니다. 영어를 사회문화적 계층을 파악하거나 타인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경향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 과도한 힘과 의미가 부여되어 버렸습니다. p.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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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영어 공부를 다짐하며 작년에 읽은 책. 영어 공부는커녕 읽은 책 밑줄 정리도 2월이 되어서야 하고 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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