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30
#2020
- 어쩌다 보니 또 근 한 달 만에 쓰는 일상 포스팅. 기록용으로 남겨 두고자 꾸역꾸역 쓰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쓰기도 쉽지 않다.
- 연초부터 일 폭탄이 터져서 또 열심히 달리는 중. 그 와중에 결혼 준비도 틈틈히 하고 있다. '신부님'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너무 어색하기만 하다.
- 2019년 잘한 소비 중 하나가 GR3 구입. X70 팔고 기변하면서 이건 과연 잘 가지고 다닐까 싶었는데, 가방이 진짜 무거운 날만 아니면 꼭 챙겨 다니고 있다(음식 사진이 대부분인 게 함정ㅠㅠ). X70과 비교하자면 더 작고 가벼워진 것도 있지만 사진 찍기 전에 랜즈캡을 손으로 벗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폰카 대신 카메라를 들게 하는 데 의외로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2020년에도 많이 찍고 다녀야지:)
#스드메 계약
플래너와 우리의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플래너 말에 끌려다닐 우려도 있고, 은근히 합이 안 맞는 플래너 만나면 그것도 또 문제라 일단 비동행 플래너로 결혼식을 준비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피아노 쌤한테 소개받은 플래너 님과 스드메 계약 완료.
스튜디오랑 드레스는 카탈로그 보면서 마음에 드는 업체로 했고, 메이크업은 봐도 모르겠어서 피아노 쌤이 한 곳으로 따라했다. 글을 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고 해서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그 업체에서 진행 중인데, 우리는 글을 쓰기는커녕 포인트 회원가입도 안 하고, 후기도 거의 안 읽고 있다. 이래도 되나 싶지만 우리는 걍 우리 편한대로 하련다.
#마오_청담점
웨딩 박람회 건물 바로 옆에 '루위'라는 중식당이 있었다. 길 건너다가 발견해서 박람회 마치고 북경오리를 먹으러 가자며 호기롭게 예약하러 들어갔는데, 아쉽게도 당일 예약은 안 된다고ㅠㅠ 갑자기 북경오리에 꽂힌 우리는 결국 마오로 갔다. 스드메 계약하느라 은근히 기 빨렸던 우리는 북경오리에 궁바오지딩 흡입하고 볶음밥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마오 청담점은 약간 노포 분위기인데,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빈 테이블이 좀 있었지만 곧 빠르게 테이블이 채워져 나중엔 웨이팅까지 있었다. 이미 구워 놓은 오리를 썰어서 갖다 주는 시스템이라 북경오리 치고 가격이 저렴하다. 담엔 루위의 북경오리도 먹어 봐야지ㅎㅎ
#디안다만
송년회 모임. 한 명 빼고 멤버 전원이 프리랜서라 한 명이 휴가를 쓰는 조건으로 날짜를 잡았다. 원래 가려고 했던 '냠냠물고기'는 예약이 꽉 차서 못 가고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 디안다만으로. 여기도 연말 대목이라 저녁에는 예약 잡기 힘들 거 같은데 점심 모임이라 다행히 자리가 났다.
몇 년 전 송년회 때 오고 이번이 두 번째. 똠양꿍 안 먹는 멤버가 많아 똠양꿍을 못 시킨 게 아쉽ㅠㅠ
#로스트라 커피
태국 요리 먹고 근처 카페에서 수다. 이날 내가 마감이 있어서 짧고 굵게 떠들고 끝냈다ㅠㅠ
#크롬바커하우스_양재
점심 모임 이후 저녁 모임 사이에 마감하려고 저녁 모임 장소를 일부러 양재로 잡았다. 무사히 마감한 후 저녁 모임 고고.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아 주문 안 했던 학센을 이번 기회에 먹어 봤다. 전화로 예약할 땐 학센 주문이 열두 테이블이나 들어와서 힘들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 건 나왔다. 기대했던 만큼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맥주와 함께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ㅋㅋ
남친이 동생들 만난다고 선물을 많이 챙겨 와서 하나씩 꺼내 주는 게 너무 웃겼다. 쓸데없이 귀엽ㅋㅋㅋㅋ
#라디오베이
친구가 여기 콥샐러드가 진리라며 꼭 가 보라고 강추해서 다녀왔다. 현백에 웨딩링 보러 갔다가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어서 담주로 미루고 일단 저녁 먹으러 고.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워낙 예약이 많이 잡혀 있어서 문가 쪽에 간신히 앉았다. 우리 뒤로 바로 웨이팅 들어감;;ㄷㄷ
콥샐러드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은근히 조화롭고 맛있어서 마구 퍼먹었다. 다만 항정살 구이는 좀 질겼음... 다음에 간다면 피자나 버거를 시켜 봐야겠다.
#스냅사진 계약
저녁 먹고 나서 본식 스냅+영상 업체 대표님 만나서 상담 받고 계약까지 완료. 인스타에서 우리 웨딩홀 태그로 검색해 보고 구도와 색감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서 상담을 받았다. 대표님이 우리 쪽으로 와 주신 데다 앨범 보여 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마음에 쏙 들었다. 스냅 업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
스냅이랑 영상 계약하고 카페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남친이 타르트 먹고 싶다고 해서 또 한스케익으로... 살구 타르트 먹어 봤는데 역시 내 입맛엔 딸기 타르트 승! 그나저나 요즘 한스케익 너무 자주 간다ㅋㅋㅋ
#달링키친
송년회 겸 브런치 모임. 핫플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다행히 우리는 미리 예약한 덕에 바로 착석!
다섯 명이서 음식 다섯 개 시켜서 다 먹음ㅋㅋㅋㅋㅋ 난 특히 라자냐가 맛있었다. 오븐 생기면 직접 해 먹어 봐야지.
#맷카페
브런치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타임. 바 같은 분위기. 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지하가 싫다ㅋㅋ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친구와 함께♡ 동탄 사는 친구네 가서 놀았다.
남친은 가엾게도 당직 당첨! 작년에도,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괜찮아... 앞으로 기회가 많겠지ㅋㅋ
야심차게 크리스마스 이브 반차를 꿈꾸던 다른 친구는 후배의 병가로 정시 퇴근하고 서울역에서 추위와 싸우며 동탄으로 가는 버스를 40분 넘게 기다리다가 9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ㅠ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모든 직장인을 존경한다.
파스타로 가볍게(?) 1차 먹고, 고기 배달 시켜서 2차 먹고(크리스마스 이브라 1시간 넘게 걸렸다ㅠ), 포장해 온 내장탕으로 3차 먹고, 먹태로 4차까지 먹었다. 친구가 군납 맥주를 구해 와서 먹었는데 군납이고 뭐고 카스는 별로였다. 결국 필스너우르켈로 돌아감ㅋㅋ
전에 양말 살 때 사은품으로 받은 양말. 짐 챙기다가 발견해서 신고 갔다. 크리스마스룩 완성:)
다음날 아침. 친구들 둘은 스콘이랑 애플파이 먹고, 나는 삼계죽 먹고 -
점심은 내가 챙겨간 끝짱떡볶이. 떡볶이만 덩그러니 놓고 찍었더니 사진은 좀 웃기지만 맛은 뭐 보장된 맛이지. 게다가 맛있는 떡볶이일 거라는 확신이 드는 비주얼까지:)
난 끝짱 쌀떡보다는 밀떡파라 그동안 쌀떡 소진하느라 혼났다. 오랜만에 밀떡 달콤 먹으니 꿀맛. 친구들도 맛있다고 인정했다.
크리스마스지만 일이 밀려 있어서 감수도 했다ㅋㅋ 평소에 티비를 잘 안 보다 보니 친구들 티비 볼 땐 나 혼자 심심했는데, 쉬엄쉬엄 일하니까 좋더라구?
내가 이렇게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빨리 올리라고 아우성... 제가 지금 원래 계약한 글자수보다 훨씬 많이 하는 중이그든요?ㅠㅠ
#따뜻한 연말
크리스마스라 피아노 쌤한테 커피 카드 보냈더니 또 이렇게 선물을... 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감사히 받겠습니다ㅎㅎ
#레반트
이날 원래 친구 만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돌도 안 된 아기 안고 나올 일이 걱정되어 다음에 보자고 했다. 갑자기 시간이 떠서 머리하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동생이랑 엄마 만나서 파스타 먹으러ㄱㄱ
자주 안 가긴 하지만 이상하게 갈 때마다 테라스(라고 쓰고 가건물이라고 읽는) 자리 줘서 좀 별로다. 아무리 난방이 된다고 해도 주변 테이블이 비어 있으니 썰렁한 느낌일 수밖에 없고 겨울이라 밖으로 나갈 문도 다 잠겨 있는데 굳이 선불로 내라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테라스 자리라 깜빡한 건지 식전 빵도 엄청 늦게 갖다 주고, 선불이다 보니 나갈 때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그렇다고 파스타 맛이 엄청 뛰어난 것도 아니라 왜 잘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웨딩링
웨딩 촬영 때 반지컷을 꼭 넣고 싶어서 일찌감치 준비한 웨딩링. 워낙 액세서리를 잘 모르기도 하고 결혼하더라도 반지 끼고 다닐 생각은 없어서(...) 그냥 백화점으로 갔다. 종로나 청담 쪽에서 하려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시간도 없고, 괜히 호갱 될 것 같아 정찰제로!ㅋㅋ
현백에서 골든듀랑 티파니랑 까르띠에 가 봤는데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 담주에 롯백으로 갔다. 이날도 몇 군데 더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처음 들어간 쇼파드에서 바로 계약하게 된 덕분에 30분도 안 되어 끝났다. 다행히 국내에 사이즈가 있다고 하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장에서 플레인으로 가드링 껴 봤을 때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안 하기로 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다들 하더라구?? 세 개 끼는 사람도 많고(!). 역시 난 마이너인가... 반지 찾으러 가는 날 한 번 더 껴 보고 마음에 들면 가드링 추가할 생각이다. 그때도 별로면 패스.
#크리스탈 제이드
웨딩링 계약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5시도 안 되어 바로 저녁 먹으러 갔다. 애매한 시간대인 만큼 늘 웨이팅이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도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오랜만에 샤오롱바오 먹으러! 우육면 맛은 워낙 각양각색이지만 내 입맛엔 아니었던 것으로.
#라라브레드
연애 극초반에 가려다가 사람 많아서 실패했던 라라브레드. 애매한 시간에 저녁을 먹고 남들 식사하러 가는 시간에 디저트를 먹으러 갔더니 자리가 나서 바로 들어갔다. 카야잼버터는 너무 달아서 반만 먹고 남겼다. 역시 여긴 브런치를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은데, 언제쯤...ㅋㅋ
#해물찜
동생 생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해물찜 먹으러! 해물찜 메뉴인데 생각보다 해물이 별로 없어서 전복 추가 안 했으면 큰일 났을 뻔했다. 적당히 매콤해서 야무지게 먹고 나왔다.
#서촌 계단집
2019년 새해 마지막 날, 동기들과 함께 갔던 서촌 계단집.
어마무시한 한파가 닥친 날이었지만, 먹겠다는 일념으로 한파를 뚫고 경복궁까지 갔다. 원래 프리랜서 세 명이 조촐히 보기로 했다가 반차 낸 친구까지 합쳐서 네 명이 갔다. 석화회에 홍새우, 참소라, 오징어통찜 그리고 사진에 없는 가리비까지 먹은 다음 해물라면으로 마무으리.
한라산 한 병 시켰는데 알아서 두 병 가져다 주시는 센스(?). 평소 같았으면 술 따뜻해질까 봐; 취소했겠지만 날이 워낙 추워서 그냥 뒀다 먹어도 시원했다. 맛있었숴, 내년을 기약해야지:)
#버거드조선
동기들이랑 있다가 남친이 종무식 일찍 마쳤다고 연락 와서 같이 저녁 먹으러ㄱㄱ 남친 혼자 먹고 나는 맥주만 마셨다. 거제맥주 맛있더라는.
#내자상회
계단집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여기서도 티만 마셨다. 내가 즐겨 마시는 스미스티라 더 좋았던:)
경복궁 쪽은 전에 과외할 때 자주 갔지만 요새는 멀기도 하고 통 갈 일이 없었는데, 은근히 숨어 있는 맛집이 많아 보였다. 결혼하면 이 근처 자주 갈 듯!
#한강진 라페름
결혼 준비 때문에 몇 주째 to do list를 지워가는 만남을 해 오다가 오랜만에 뮤지컬 보러 블루스퀘어 간 날. <아이다>는 라이선스 종료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란다... 아쉽ㅠㅠ 며칠 전부터 독감으로 인한 캐스팅 교체 소식이 계속 올라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했던 윤공주-정선아 페어로 봤다.
공연 마치고 원래 가려던 라페름으로 고고. 딸기 디저트 먹기 전에 저녁 가볍게 먹을 생각이었지만 샐러드 양이 푸짐해서 배불리 먹었다.
#패션5
패션5엔 당연히 자리가 없을 것 같았고, 처음부터 2층 올라가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2층 카페에도 웨이팅이 있었다!ㄷㄷ 조금 기다리다 자리 안내받아 들어갔는데 카페/식사에서 카페에 체크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 손님이 많은 좌석으로 배정받았다. 게다가 바로 오픈키친 옆자리라 파스타 냄새가 진동...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딸기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꿋꿋이 앉아 있었다는 거ㅋㅋㅋ 두 개 먹으려다가 세 개 가져와서 다 먹고 집에 갈 때 포장도 했다. 이날 커피 빼고 디저트에만 5만원 이상 쓴 것 같네ㅎㅎ
#신예희의 뭐하고 사세요?
프로페셔널의 조건
주어진 일을 일정에 맞게 진행하고 마감한다. - 마감은 생명이니까.
나 자신을 업데이트하고 업그레이드한다. - 고인 물이 되지 말자!
내가 잘하고 있는지 남에게 너무 확인을 구하지 않는다. - 찡찡거리지 말자.
일과 나를 지나치게 동일시하지 않는다. - 일이 안 된다고 내 인생 망한 것처럼 굴면 지속 가능하게 일하기 힘들다.
남과 협업할 때의 자세
타인에겐 관대하게, 자신에겐 엄격하게. -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말.
싫은 인간이라도 일로 얽힌 사이라면 예의를 지킨다. - 역시 어려운...
만에 하나 싸우더라도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대신에 둘 다 살기 위해 싸운다. - 어른이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서 듣고 할 때도 구분해서 한다. - 말 한 끗 차이지만 어려운 문제.
#책, 이게 뭐라고_장강명 작가
취향 있는 삶이 취향 없는 삶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이죠. 풍요로운 삶인데, 내세울 게 취향밖에 없어도 좀 웃긴 것 같아요.
내세울 게 취향밖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냐면, 남의 취향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면서 웃기게 봐요.
'쟤는 수준이 떨어진다, 나는 이렇게 고상한데.'
그리고 그게 정말 자기 자부심이고 자존감의 원천인 사람이 많거든요. 덕부심 부리는 분들...
대공감. 자기 취향 내세우며 우월감 느끼는 사람 별로다.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_프리랜서 소득과 소득 투 트랙
(서울시 프리랜서 1,000명을 상대로 한 소득) 통계를 보면 평균이 152만 9천 원인데요. 범위별로 퍼센트가 있어요.
50만 원에서 100만 원 미만이 32.6%, 100만 원에서 200만 원 미만이 39%, 200만 원에서 300만 원이 15.5%,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이상이 7%, 400만 원 이상이 5.8%.
프리랜서는 연차가 쌓인다고 직급이 올라가는 게 아니니 다른 프리랜서들의 수입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소득은 해마다 엑셀에 시트로 나눠서 정리하는 편인데 납품일을 기준으로 월별 정리한다. 대체로 300은 넘고, 간간이 400도 넘고, 진짜 일 많이 할 땐 500도 넘는다. 2월처럼 달이 짧고 설연휴까지 겹칠 땐 200대를 찍기도 하고.
하지만 노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많이 버는 건 결코 아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이니까 하는 거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못 버텼을 것이다. 아무튼 결론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다ㅋㅋㅋ
아술아 - 내가 자고 있어도 돈이 통장에 계속 꽂혔으면 좋겠어.
정만춘 - 그게 프리랜서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해요. 기본적으로 노동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들의 한계가 자기 노동을 판매하는 것 외에 안 팔았을 때 돈이 벌리지는 않는다는 거.
아술아 - 맞아요, 그래서 휴가를 못 가잖아.
정만춘 - 그래서 투 트랙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한 트랙으로는 자기 노동력을 팔고 한 트랙으로는 노동력을 안 팔아도 돈이 꾸준히 들어오는 그런 걸 만들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게 불로소득인 부동산이죠.
아술아 - 아니면 날 콘텐츠로 하는 저작권료, 인세도 있고.
정만춘 - 아니면 유튜브에 올려 놨는데 계속 광고비가 들어온다든가, 이런 걸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노동력을 안 팔아도 꾸준히 들어오는 투 트랙 수입을 고민 중. 지금은 일도 많고 체력도 따라 주는 편이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르니까.
우리나라 출판 시장 생각하면 내가 책을 쓴들 인세 소득을 바라긴 힘들 것 같고, 아빠 말마따나 창고 임대료 수입을 노려 봐야 하나 싶다. 갚을 대출이 더 늘어나겠네, 호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_이하나 공인중개사
집값이 오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집값이 올랐으면 하는 사람이 집값을 정하기 때문이에요. 수요와 공급 법칙이 어쩌고,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어쩌고 해도, 기본적으로 시장의 공급자들이 누구죠? 집주인들이 집값을 정해요. 그러니 가능하면 시장의 공급자, 집주인이 되십시오.
to do list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그나마 생략된 게 신혼집 마련.
예산 안에서 집을 보러 다니는 일은 다른 그 어떤 일보다 귀찮고 기 빨리는 일일 것 같은데, 다행히 남친이 사 둔 집이 있어서 이 과정을 생략하게 됐다. 우리 집에서 멀고 구축 아파트라 리모델링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앞으로 갚아 나가야 할 대출도 막막하지만 정말 큰 고비 하나 넘은 것처럼 홀가분하다.
아무튼 바쁜 와중에 그나마 집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싶은 요즘, 팟캐스트 듣다가 갑자기 뼈 맞아서 기록해 둔다.
#신혼여행 계약
결혼식까지 힘들었으니 신혼여행은 무조건 휴양지로!를 외치던 우리의 첫 후보지는 칸쿤이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는 수영을 안(못) 해서 물에 들어갈 생각이 별로 없고 액티비티를 몹시 좋아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액티비티 별로 없는 휴양지는 모리셔스(허이천이 모성 데리고 갔던 거기?ㅋㅋ)라는데 딱히 사자와 함께 걷고 싶지도 않아서 결국 다른 곳을 찾아보다가 프라하 가서 맥주나 실컷 마시고 오자는 결론이 났고,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뜬금없이 동유럽으로 정해졌다. 갑자기 예산이 확 줄었으니 가전이랑 가구 장만할 때 다 좋은데 가격 때문에 고민되는 게 있다면 무조건 질러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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