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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이런저런 이야기 29

  • 2019.12.16 01:04
  • 주절주절

#아무튼, 12월

 

- 11월은 바빴다. 내가 원한 스케줄이 결코 아니었지만 메인으로 일하는 두 업체 다 일정이 빠듯해서 정신없이 일만 하며 보냈다. 덕분에 역대 최고의 월 소득을 기록했지만 워라밸이 완전히 무너짐... 이거슨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야.

- 듣똑라 번아웃 특집 사연 듣고 우리나라에 워커홀릭 너무 많아서 충격. 우리 쉬엄쉬엄 일해요ㅠㅠ 라고 생각하지만 나부터도 너무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

- 바쁜 와중에 웨딩홀 계약 완료. 2018년 5월, 필요도 없는 HSK 점수를 뜬금없이 갱신했던 날 코엑스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2020년 6월 코엑스 근처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스드메도 어찌어찌 계약 완료.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이고 뭐고 다 생략하고 싶지만,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25년 만에 맞이하는 집안 경조사라 효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 블로그 방치했다가 너무 오랜만에 쓰려니 어색... 당분간 계속 바쁠 예정이라 더 걱정이다. 그래도 12월은 한숨 돌리면서 일해야지.

 

 

#맥북 구입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로서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맥북. 순정 맥북에서는 ATS가 안 돌아간다는 점에서 지름신이 올 때마다 꾹꾹 누르며 버텼는데, 뜻하지 않게 웹소설 비중이 높아지면서 맥북을 구매하게 됐다. 스크리브너로 번역한다고 글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KIBUN이가 조크든요ㅎㅎ

 

 

#호텔 올라

예정대로라면 이날 남친이랑 에어쇼에 갔어야 했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 급 취소하고 다음주에 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당일 아침에 저녁 가이 먹자고 했더니 또 그러겠다규ㅋㅋㅋㅋ 이 지X 맞은 성격을 왜 참아 주는 거지... 착하니까 내가 화를 낼 수가 없다는 단점이ㅠㅠ

 

내가 주문했다면 파스타 하나에 피자 하나만 시켰을 텐데 뚝배기 파스타만 고르고 화장실 간 사이 파스타 두 개에 피자 하나를 시켜 놨다. 뚝배기 파스타는 토마토 스튜 같은 느낌이라 호로록 호로록 먹으니 해장용으로 그만이었다. 남친도 두 달 만에 먹은 이탈리안이라 흡입하다시피 먹고, 결국 피자는 반이나 남겨서 포장ㄱㄱ. 맛있는 거 먹으니 기분이 풀렸다.

 

 

#생파_굴사냥

조개찜이 먹고 싶어 일요일 낮에 문 여는 조개찜집을 찾다가 결국 모란 굴사냥으로. 2시 오픈에 2시 20분쯤 갔는데도 손님 있는 테이블이 꽤 있어서 놀랐다. 조개찜에 굴전, 해물라면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오랜만에 청하도 마셨구요.

 

촛불 부는 건 여전히 어색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소원 빌고 촛불도 끄고.

 

 

#수다 타임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토끼정 -

예전엔 웨이팅이 너무 길어 가고 싶어도 못 가기 일쑤였던 곳인데 지금은 점심 피크 시간대에도 자리가 텅텅. 세트메뉴에 고로케랑 스보로 토끼밥까지 거하게 먹었다. 

 

배는 부르지만 케이크 들어갈 배는 또 있그든요. 바로 위층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계속 수다. 엄두도 안 나는 결혼식이지만 도와주겠다는 친구와 정작 나는 별 관심이 없지만 드레스 투어와 웨딩 촬영을 나보다 더 기대 중인 동생이 있어서;; 나름 든든.

 

 

#대만 친구

일이 많아 짬을 내기 힘들다 보니 약속도 하루에 몰아서 알차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ㅠㅠ 이날은 오전에 일하다가 친구 만나서 점심 먹고, 오후에 피아노 레슨 받고 저녁에 의왕으로 가서 대만 친구 만나는 스케줄(...)

 

대만 친구는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이 없어 순대 곱창볶음에 술국을 먹기로 했다. 2차에서는 29금 중국어의 향연ㅋㅋ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살아 있는 표현들을 대만 남자에게 배웠다.

 

 

#피아노 연주회

바쁜 스케줄에 제대로 준비도 못한 피아노 연주회. 우려했던 대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 사실 처음부터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망했어도 큰 충격은 없었고, 내가 통역을 망했다면 자다가도 이불킥을 했겠지만 '피아니스트도 아닌데, 뭐' 하고 쿨하게 넘겼다. 내년 봄엔 결혼식 준비로 연주회 참가가 힘들 테니 사실상 마지막 연주회라는 걸 생각하면 좀 아쉽긴 하다ㅠ

 

 

#평일 데이트

남친 휴가를 맞이하여 서현에서 평일 데이트. 번역 일정이 빠듯하고 남친도 할 일이 있대서 각자 노트북 들고 와서 7시까지 일했다.

 

결혼하면 서재에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요렇게 마주 앉아 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책상과 책꽂이를 넣고도 테이블이 들어갈 정도로 넓은 크기인지 가늠이 안 되어 일단 보류. 커다란 테이블, 너무나 갖고 싶다아아아 -

 

열심히 일하고 나서 고기 먹고 새로 생긴 인스타 갬성 카페에서 노닥거리며 하루 마무리 .

 

 

#집들이

5월에 결혼한 동기 집들이를 이제야 다녀왔다. 집에 훠궈 냄새 배게 할 순 없다며 한사코 만류하였으나, 자취할 때 사 둔 원앙냄비를 아직 개시도 못 했다며 본인이 고집을 부린 끝에 결국 집들이 메뉴로 훠궈 당첨. 어찌나 손이 큰지 거의 10인분을 준비해 놔서 육수 부어 가며 먹고 또 먹다가 부탄 가스가 떨어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메추리알이 없었다는 점만 빼면 완벽했던 훠궈:)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집에서 흑당을 만들어 먹는 여자, 츄러스에 뿌려 먹을 시나몬 설탕을 갖춰 놓고 사는 여자,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보늬밤을 만들어 먹는 여자. 음식 잘해 먹는 건 원래도 알았지만 갈 때마다 놀란다.

 

유럽여행과 일정이 겹쳐 결혼식에 못 갔던 동기가 준비한 결혼 선물 -

 

산만하지만 나름의 질서가 있는 주방. 나와 있는 조리도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거 ㅋㅋ

 

 

#아무튼, 떡볶이

나는 진짜 무서운 것은 귀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p.16

떡의 모양새와 빛깔, 떡 위에 점점이 보이는 파와 양파가 눈에 들어오면서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p.51

 

남친이 교보 갔다가 떡볶이성애자인 내가 생각나 샀다는 <아무튼, 떡볶이>. 장바구니에 담아 놨던 책을 선물 받으니 기쁨이 두 배!

 

 

#듣똑라_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

자기한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게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안 그럼 계속 남의 생각만 하게 되잖아요. 남의 기준만 생각하게 되고.
내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나답게 사는 것 같고, 이 결정이 나의 기준에서 나온 결정인지 외부의 기준에서 나온 결정인지만 자꾸 스크린해도 훨씬 더 자기다워지는 것 같아요.

만약에 '나답게'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면요. 제 인스타  프로필 문구가 원래 '영원히 나답게'였어요. 그게 헤이조이스 비전이라 그걸 썼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바꿨어요. '영원히 내 맘대로'.

'영원히 나답게'라고 하면 나다운 게 뭔지 또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됐고, 그냥 내 멋대로, 내 맘대로 그게 나다운 거죠. 자신을 해방시키는 게 필요하고 멋있는 일 같아요.

 

좋은 얘기가 너무 많았던 방송. 야망 있는 여자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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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비밀댓글입니다

    2020.06.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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