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번역을 위한 공부법
미드 번역을 위한 공부법 | 박윤슬 | 더라인북스 | 2019
가끔은 오역보다도 통일성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런데도 오류가 나오면 참 실망스럽다. 나름대로 꼼꼼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미드 번역을 시작하고 보니 덜렁이가 따로 없다. p.158
실수로 오역하든 정말 몰라서 오역하든 빈도의 차이지 모든 번역가는 오역을 한다. 오역 지적을 받으면 울적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일은 깊이 반성하고 공부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다! p.166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주제넘지 않나?', '바빠서 숨넘어가겠다' 등의 이유로 입을 다물지 말고 똑 부러지게 말하자. 무엇보다 일을 잘 끝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p.170
번역은 흰 종이에 자기만의 답을 채워 가는 과정인 반면 감수는 그럴듯한 답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답을 그럴듯하게 써 놓을수록 오류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감수를 볼 때 더 머리가 아프다. '감수자가 알아서 고치겠지'라고 생각하고 대충 넘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최대한 조사를 하고 고민을 한 후에,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감수자와 상의하는 게 좋다. p.177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귀찮은 일을 감수자한테 떠넘기며 성의 없이 작업하면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p.178~179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고민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하길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정신병이란다. 실수를 줄이려면 지금의 작업 방식에 무엇을 바꿔야 할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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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영상번역 관련 책. 미드 번역가가 쓴 책이지만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