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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이런저런 이야기 28

  • 2019.10.08 14:56
  • 주절주절

#날씨 죠타

- 늦여름과 가을 사이, 언제든 카메라를 들고 싶게 하는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날씨를 즐기기 위해, 집순이 치고는 파워 소셜한 9월 한 달을 보냈다. 어찌나 많이 돌아다녔는지 수입이 줄 지경이었는데;; 국제 번역자의 날이라는 9월의 마지막날 갑작스럽게 들려온 번역료 인상 소식 덕분에 수입도 원래 목표치 수준으로 세이브했다.

- 모처럼 영상 일이 없어 여유로운 추석을 보내나 했는데 급한 대본이 들어와 오랜만에 노트북 들고 다니며 번역... 내년이 한국전쟁 70주년이라 전쟁영화 대본이 들어왔다. 전쟁영화다 보니 대사보다는 지문이 많아서 분량 자체도 어마어마함. 덕분에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총기 이름을 강제로 외우게 됐다. 총기 다루는 묘사 부분이 머릿속에서 그려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밀덕 남친 덕에 간신히 마감했다.

- 번역 중이던 웹소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내 마음까지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소설이라 과연 웹소설로 통할까 싶었는데 남성향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꽤 선전하고 있다는 전언. 괜히 덩달아 마음이 바빠진다. 이러다 본업이 바뀔 판이다.

- 10월에도 일 열심히 하고 이 좋은 날씨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놀러 다니자ㅋㅋ



#듣똑라_김지혜 작가

직업이나 전공, 결혼처럼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할 때 구조적 차별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차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전공이나 직업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차별이 있으면 그걸 민감하게 잘 알아서 그것에 맞춰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게 차별을 지속시키는 메커니즘이 되는 거죠. 그런데 본인들은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걸 차별이라는 용어와 매치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큐, 공감합니다.



#대림_화룽 마라룽샤

친구 생파하러 오랜만에 대림 나들이. 대림에 중국 음식 먹으러 몇 번 가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간 건 처음이라 가는 내내 놀랐다.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그래도 맛있는 카오위와 언제나처럼 끝없는 수다 덕분에 즐거웠던 하루! 자주 가고 싶지만 내겐 너무나 먼 대림...



#창덕궁 후원

회사 재계약 들어가기 전에 9월 한 달 노는 동기가 있어서 함께 창덕궁에 다녀왔다. 한낮에 돌아다니기엔 아직 더운 날씨였지만 후원에 나무가 많아 다행이었다.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 한국어 해설 타임이었는데도 영어와 함께 진행했다.



#에일당

이제는 코스로 자리잡은 창덕궁+낮맥 일정. 그 핫하다는 익선동 안 가 본 사람이 바로 나야나! 평일 낮시간대인 데다 점심시간을 살짝 지나서인지 사람도 없고 여유로워 좋았다. 함께 갔던 동기도 평일의 여유를 만끽!


맥주와 함께 점심 먹고 실컷 수다 떨다 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진진

동기들이랑 며칠 만에 또 만나서 점심 먹으러 - 멘보샤야 뭐 당연히 맛있고, 깐풍기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물만두 하나 추가해서 셋이 야무지게 먹고 나왔지.



#번역가의 서재

진진에서 점심 먹고 나와 궁금했던 '번역가의 서재'에 갔다. 조용하고 깔끔했던 공간. 중국 소설이나 에세이가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거의 없어서 좀 아쉬웠다. 대신 언젠가는 완성할 나의 로맹 가리 컬렉션을 위해 로맹 가리 소설을 한 권 구입했다. 함께 갔던 동기들과 함께 번역가라고 말했더니 사장님이 몹시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망원동내커피

커피 마시러 들른 창비 까페. 창비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는 '카페'가 아니라 꼭 '까페'라고 써 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ㅋㅋ



#빌라 드 스파이시

떡볶이는 언제나 옳다! 아침 피아노 레슨부터 시작해서 망원동 투어에 이어 광화문 디타워까지, 긴긴 하루 끝에 먹은 저녁 식사.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가서 정신이 혼미했다ㅋㅋㅋ



#열세 살의 여름

으아니, 이 사랑스러운 작품은 대체 뭐냐!! 프로왁스에서 눈물ㅋㅋㅋ 반장이었던 난 주로 왁스를 퍼주는 일을 맡곤 했지만,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마룻바닥의 광을 내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저 편지 고증에서 쓰러짐ㅋㅋㅋㅋㅋ 내 책장 위에 올려둔 편지함만 열어도 저렇게 생긴 편지 수십 장은 나올 듯ㅋㅋ


비디오+만화책 대여점의 추억도 몽글몽글. '책읽아웃'에서 <열세 살의 여름> 추천하는 방송도 폭풍 공감하며 들었다. 갑작스럽게 방방인지 퐁퐁인지 하는 논쟁이 등장했는데, 나 어렸을 땐 주로 '덤블링'이나 '퐁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곱 살 차이 나는 남동생한테 물어보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방방'이라고 해서 충격. 우린 같은 지역에서 자랐고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7년의 시간차를 두고 퐁퐁이가 방방으로 바뀌었다. 물론 덤블링이라고 부르는 빈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었고.



#마작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마작 배우기 클리어. 클리어라고 하기엔 기본적인 룰만 아는 처지지만 그래도 배웠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급한 영상 마감이 없어 시작한 건데, 일이 몰리면서 노트북 들고 아래층 카페에서 번역하다 수업 들어가야 하는 사태까지 갔었다. 3주 과정인데 빠질 수도 없고ㅋㅋ


내가 워낙 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마작도 엄청난 감흥은 없었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긴 했다. 무엇보다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마작패를 내가 직접 섞고 패를 맞춘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 마지막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살다 보면 끝나지 않거나 끝을 알 수 없는 일이 정말 많은데 마작은 끝이 있다고. 그러고 보니 그렇다. 누가 이기지 않으면 유국이라도 되니까. 매력적인 게임인 건 사실이야.



#책읽아웃_김애란 작가

소설이 요리를 대접하는 거라면 산문집은 왠지 주방을 공개하는 것 같아서 머쓱하기도 하지만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책읽아웃> 김애란 작가 편.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거 제가 너무 좋아하그든요. 김애란 작가님, 하면 떠오르는 게 대학원 시절 주제특강 강연으로 오셨을 때다. 소설 읽을 시간도 없이 바쁜 통대생들이라 그런지 열띤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지만 팬인 나는 속으로 물개박수를 치며 경청하였다. 느릿느릿 조곤조곤 말하면서도 꽤 문학적으로 말씀하셔서 그걸 통역해야 하는 2학년 선배들은 좀 힘들어했던 기억도.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막힘없이 술술 통역할 수 있지만 날씨가 꿀꿀해 몸이 찌뿌드드한 걸 통역하려면 멈칫하게 되는지라ㅋㅋ


그런 기억을 안고 방송을 듣는데 갑자기 작가님이 다시 태어난다면 동시통역사를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또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비록 동시통역사는 아니지만ㅋㅋ). 한때 많이 읽었던 요네하라 마리 책 얘기도 나와서 반가웠음.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

여러분, 프리랜서의 세계로 오세요. 불안정하고 가난하고 즐거워요.


요즘 재미있게 듣고 있는 방송. 나는 (프리랜서 치고) 일감도 꾸준하고 수입도 꾸준한 편이지만 그래도 공감공감.



#사찰 음식점 소식_해방촌

<듣뜩라>에서 셰프님 인터뷰 듣고 궁금했던 사찰 음식점 소식, 드디어 다녀왔다. 주말에는 코스 메뉴만 된다고 해서 제일 메뉴가 적은 '흴 소' 코스로 주문했다. 하지만!! 양이 결코 적지 않았다. 샐러드랑 드레싱도 맛있고 콩고기는 진짜 고기 같아서 감탄하며 먹었다. 밥이랑 콩고기는 양이 많아서 좀 남겼는데 남친이 싹싹 비워 줬다. 단품 먹으러 또 가고 싶은 곳. 아, 그리고 벨을 누르는 대신 목탁을 두드리라고 하는데 묘하게 뻘쭘한 감이 있었다ㅋㅋ



#ROCKEAT_해방촌

소식에서 배불리 먹고 나와 들어간 근처 와인바. 하우스와인 한 잔씩 비우고 샹그리아도 한 잔씩 마셨다. 와인은 그냥 그랬지만 분위기가 좋았음. 내 기분이가 좋아서 그리 느꼈는지도.



#북저널리즘

북저널리즘 벌써 두 번째 구독료가 빠져나갔다. 좋은 콘텐츠가 정말 많은 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일 끝나고 텍스트를 읽을 시간이 되면 책에 먼저 손이 가다 보니 뒷전이 되기 일쑤라 이날은 작정하고(?) 아이패드를 갖고 나갔다. 전날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해 읽을거리 추천까지 받아 놓고.


마침 <벌새>를 보러 간 날이었는데 북저널리즘에서 추천한 읽을거리 중에 김보라 감독님이 쓰신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을 추천해 줘서 혼자 반가워하며 읽었다. 너무 좋은 내용이라 밑줄 메모도 많이 해 놨다. 시간 나면 블로그에도 정리해야지-



#벌새

트위터와 팟캐스트에선 나 빼고 사람들 다 <벌새> 본 것 같았는데, 동기한테 같이 보러 가자고 했더니 이름 처음 듣는다고(...). 역시 마이너계의 메이저였던 것인가. 의외로 남친은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어서 놀랐다. 아무튼 <벌새>는 결국 혼영-


시간대가 나랑 안 맞아서 메가박스 상암까지 가서 봤다! <벌새> 안 본 사람 없게 해 주세요ㅠㅠ



#마음산책 북클럽_세 번째 모임

어느덧 마음산책 북클럽 세 번째 모임이다. 한 번도 빠지지 않겠다는 결심대로 현재까지는 올출석- 손보미 작가 작품은 첫 소설집인 <그들에게 린디합을> 이후 처음인데 이번 소설집에 짧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 많아서 장편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작가님 이미지는 수줍음 많은 소녀 이미지였는데 의외로 허당끼 있고 털털해 보이는 이미지였다.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무엇보다도 아이돌 처돌이시라고 함ㅋㅋ



#쿠차라

대학원 동기들이랑 일주일 만에 또 만남ㅋㅋ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쿠차라에 처음으로 가 봤다. 주말 점심이라 엄청 붐비거나 혼잡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직원들이 너무 빨리빨리 재촉해서 정신 사나웠다. 대뜸 "IPA요? 페일 에일이요?"라고 해서 뭐래나 했네. '맥주'는 뭐로 할 거냐고 주어 좀 알려 주시면 안 되나요- 그래도 부리또볼과 나쵸, 맥주는 맛있었다.



#깐부치킨

낮엔 나쵸와 함께 낮맥, 저녁엔 치킨과 함께 치맥. 테라 생맥은 처음 마셔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잔은 블랑 생맥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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