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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부산 먹부림

  • 2019.05.24 11:54
  • s n a p s

친구 결혼식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 부산!


모임에서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는 친구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일정이 짧다 보니 부산 출신 친구가 골라 준 맛집 다니기에도 벅찼다. 숙소를 달맞이길 쪽이라 해운대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 뷰를 보며 호텔에서 수다 떨고 술 마시기엔 좋았지만, 달맞이길과 해운대 쪽은 너무 상업화되어 있고, 시내(?)까지 나가기엔 너무 멀다는 게 단점! 다음 여행 땐 이쪽으로 숙소 잡지 말아야겠다(...)



#본전돼지국밥


부산역 도착하자마자 바로 들어간 곳. 친구는 신창국밥을 추천해 줬지만, 내려가는 길에 검색해 보니 본전국밥 줄은 늘 길다고 해서 여기가 더 궁금했더랬다. 두 국밥집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일단 본전국밥에 가 보고 웨이팅이 길면 신창국밥을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을 약간 지난 시간대(1시 반)라 그런지 다행히 지하에 자리가 있어서 본전국밥으로 고고.


수육은 시키지 않고 국밥만 세 개 시켜서 한 그릇씩 먹었다. 재활용은 절대 못할 것 같은 비주얼의 겉절이도 맛있고, 부추무침도 맛났다. 무엇보다도 돼지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국밥이 일품! 뚝배기에 주긴 하지만 펄펄 끓는 정도는 아니라 따뜻한 밥에 말아 먹으면 딱 좋다. 겉절이가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는데 대꾸하지 않고 끝까지 안 갖다 주셨던 점은 좀... 그래도 다음에 부산역에 간다면 또 들를 것 같은 맛집이다.



#비비비당


달맞이길 끝자락에 있는 전통찻집. 호텔에 짐 풀고 조금 쉬다가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전통찻집이라고 해도 커피 메뉴가 한두 개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호박빙수랑 호박식혜 맛만 보고 아래층 카페로 내려가려고 했건만 1인 1메뉴라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매실차까지 시켰다. 호박빙수랑 호박식혜는 색다른 맛이었지만 매실차는 그냥 집에 있는 매실청 타먹는 맛이라 1만원이나 내고 먹기엔 아까웠다(호박빙수랑 가격이 같다고??).


그래도 뷰가 멋지니까 용서. 비싸게 느껴지는 음료값는 뷰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처음엔 북적북적했지만, 역시 평일이라 사람들이 금세 빠져서 우리끼리 전세 낸 듯 수다를 떨었다.


이 좋은 뷰를 보며 친구의 어이없는 회사 동료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역시 고정 수입엔 참 많은 대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는. '프리 만세!'라고 하기엔, 그날 나는 무급 휴가, 그 친구는 유급 휴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삼층집


비비비당에서 실컷 수다 떨다 해운대 쪽으로 나왔다. 추천받은 옛날 오막집이나 희자매 조개구이, 수복센타는 너무 멀어서 패스. 해운대 쪽엔 한우 수육 맛집이 있다는데 낮에 국밥을 먹었다 보니 별로 안 당겼다. 하지만 수육을 피해 간 곳이 고깃집이었다는 게 함정(...)


친구들이 예전에 육갑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상호명이 '삼층집'으로 바뀌었다. 사장님은 같은 분이라고.


삼겹살 하나, 목살 하나, 항정살 하나에 육회까지 시켜 먹었는데, 친구들 말로는 옛날 육갑식당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란다.


그래도 고기 먹고 나와 커피 한 잔씩 들고 해운대 밤바다를 걸으니 행복했다리.



#굽네치킨


회사 근무를 마치고 밤 늦게 합류한 친구와 함께 호텔에서 2차. 원래 편의점 과자나 먹으려고 했는데 급 치킨이 당겨서 고추 바사삭을 시켰다. 해운대와 저 멀리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수다수다.



#청하복국


술은 별로 안 마셨지만 이튿날 해장하러 간 복국집. 일행 중에 복어를 안 먹어 봤다는 친구가 있어서 "복지리는 무조건 먹어야 해!!"를 외치며 데려갔다.



관광객이니까 언제 또 올지 몰라 가장 비싼 참복(30,000원)으로 네 개 시켜 먹었다. 메뉴 중에는 가장  몇 개는 줄여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나오는 반찬에 놀랐다. 복지리에도 복어가 정말 실하게 들어 있어서 계속 발라 먹었다. 추천!



#백두산횟집


결혼식에 갔다가 자갈치 시장으로 복귀, 꼼장어를 먹으러 갔다('곰장어'라고 쓰면 맛없어 보임ㅋㅋㅋㅋㅋ).


원래 추천받은 곳은 초원장어구이인데 만석이었다. 웨이팅이 없어서 기다리라면 기다릴 수는 있겠으나 느긋하게 술 한 잔씩 하는 눈치라 빠르게 검색한 후 같은 골목에 있는 백두산횟집으로 갔다.


낙지탕탕이를 먹고 나니 산꼼장어가 나왔다. 살짝 팔딱거릴 줄은 알았지만 석쇠를 탈출해 식탁으로 기어나오는 꼼장어에 기겁ㅋㅋ 동영상 찍다가 비명을 지르며 카메라를 껐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원래는 소금구이 반, 양념 반으로 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소금구이를 추천해 주기도 했고, 워낙 싱싱하다 보니 소금구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어서 소금구이로 끝까지 먹었다. 구로나 끝까지 소금구이로 먹으니 약간 느끼하다는 친구도 있었다. 옆테이블의 부산 현지 아저씨들은 소금구이로 먹다가 막판에 양념구이로 마무리하던데, 느끼하지 않게 먹으려면 마지막엔 양념구이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같이 간 친구는 꿈틀대던 꼼장어 모습이 떠올라 또 가긴 힘들 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재방문 의사 있다ㅋㅋㅋㅋㅋ



#편의점 와인+딸기


짧은 2박 3일 일정이다 보니 이튿날 밤=마지막 밤. 편의점 와인에 딸기 안주를 곁들여 수다를 떨었다. 술 못 마시는 친구는 포도주스와 함께!


마침 이날이 보름날이라 휘영청 뜬 보름달이 바다를 비추고 있어 '달빛이 원래 저렇게 밝았나' 감탄하며 마셨다.


우리의 와인 선택 기준은 단 하나, 코르크 마개가 아닐 것! 썩 훌륭하진 않았지만 그냥 편하게 수다 떨며 먹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았다.



#삼삼횟집


마지막 날 점심으로 먹은 회. 부산 왔으니 회는 먹어야지! 하며 추천받은 삼삼횟집으로 갔다. 광안리에 본점이 있나 본데, 우린 호텔에서 가까운 해운대점으로. 회 4인분에 접시밥 하나를 시켰다. 스끼다시 전혀 없이 회에 집중한 건 좋았으나 가격대를 생각하면 회 양을 조금 더 늘리거나 매운탕을 서비스로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그래도 회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엣지993


원래는 일찌감치 회를 먹고 해리단길 쪽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삼삼횟집이 12시에 문을 여는 바람에 일정이 늦어져서 근처 카페로 왔다.


우리가 검색해서 찾아낸 곳은 전망이 좋다는 해운대 루프탑 카페. 관광지에 있는 카페인 데다 주말 점심 시간대라 역시나 소란스러웠다. 사람이 많다 보니 직원들도 묘하게 불친절하고, 친구가 윗층으로 자리 확인하러 간 동안 잠깐 앉았던 1층 소파 패브릭은 음료 쏟았던 자국으로 얼룩덜룩. 오션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거 하나 보러 가기엔 맛도 서비스도 위생도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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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역시 5월달은 가정의 달인 만큼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죠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Favicon of https://goldhospital.tistory.com 강남비율성형외과
    2019.05.25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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