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21

#3월


어느새 봄이다. 아직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니는 나지만, 이제 검스는 안녕.

꽃놀이 갈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하면서도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미세먼지, 오지 마!ㅜㅜ



#논현_화랑불닭발


친구 생일. 양이 많지 않은 곳이라 국물닭발, 불막창, 오돌뼈, 닭똥집 튀김, 주먹밥, 계란찜 등등 다양하게 시켜서 다 먹었다.

친구가 '자두에 이슬' 먹어 보자고 해서 먹었는데, 그냥 한 번 먹어 본 것으로 만족ㅋㅋ

신논현에 있는 투썸 두 곳 다 자리가 없어서 케이크 촛불은 닭발집에서 불어야 했던... 케이크 위에 올라간 딸기도 맛있더이다.



#마음산책 북클럽_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마음산책 북클럽 2기 첫 모임. 피아노 레슨 마치고 소이연남에서 쌀국수로 혼밥 하고 갔는데

김금희 작가님이 쌀국수 좋아한다는 얘기를 몇 번이나 하셔서 혼자 내적 친밀감을 다지며 좋아했다.


북클럽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복작복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8개월 된 아가를 데려온 독자님께서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었다는 말씀을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아직까진 책을 텍스트로 읽는 게 편하고, 무언가를 들어야 할 땐 주로 팟캐스트를 듣는 편이지만

텍스트로 읽을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오디오북이라는 멋진 대안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든든해지는 느낌이랄까.



#연주회 신청


고민 끝에 피아노 연주회 신청!

다음 레슨 때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해 놓고 갑자기 일찍 마감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금요일 아침에 부랴부랴 선생님한테 문자로 신청했는데, 실제로 주말에 마감돼 버렸다.


오래 고민했다간 하고 싶어도 못 할 뻔. 기왕 하기로 한 거 열심히 해야짓!



#친구 집들이


벌써 집을 장만한 내 친구. 대출 없이 집 사는 유니콘 같은 존재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을 줄이야.

23평인데 신축이다 보니 나름 널찍해서 엄마랑 둘이 살기엔 딱 좋아 보였다.


집들이 음식은 친구가 직접 만든 파강회와 교촌, 마라탕, 마라샤궈 등 배달 음식으로.

거리가 조금만 가까웠어도 자주 놀러갔을 텐데, 부평은 너무 멀구나... 그래도 유주택자라니, 장하다.



#충정로_옐로우보울


친구네 집 다녀오다가 남친네 동네로.

내가 하루에 약속 두 개 잡을 정도로 소셜한 사람이 아닌데 이날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서비스로 나온 샐러드도 맛있고 파스타도 괜찮았는데, 내가 점심을 과하게 먹은 터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



#강남_청키면가


오랜만에 동기 모임. 감기 때문에 한 명이 빠져서 셋이 조촐하게 만났다.

홍콩 음식 먹고, 이젠 코스처럼 폴바셋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구석자리는 빼앗겼지만, 역시나 해가 지도록 수다수다.



#입주 청소


이사한 친구 입주 청소 도와주고 왔다. 원룸이지만 넓은 편이라 나름 오후내 정리했다.

신축이라 바닥을 닦고 또 닦아도 먼지가 묻어나더라는. 오랜만에 육체노동 후 고기 흡입. 꿀맛이었다. 채식...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이게 뭐라고_백영옥 작가


다른 사람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비추어 보는 경험이라는 걸 대단히 특별해요. 사랑이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이유 중 하나는, 엄마도 평생 못 바꾼 나의 어떤 지점을 그 사람 때문에 처음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나한텐 액션 너무 유치해', '난 운동 너무 싫어, 끔찍해' 하던 사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걸 너무 좋아하니까 한 번씩 시도해 보다가 혹은 보다 보니 그럭저럭 하는 느낌으로 바뀌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경험할 수 있는 건 사실 사랑 외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나의 한계를 깨 보려는 시도와 나의 한계에 부딪쳐 보려는 마음가짐 같은 게 생기는 유일한 감정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자기 확장이고, 내가 희생하고 헌신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보상을 얻는다는 거죠.


#이게 뭐라고_이슬아 작가


일단 쓰기 시작한 순간 무조건 다 거짓말의 세계로 가는 것 같아요. 사실 솔직한 글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수필이 훨씬 더 솔직하지 않은 장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작가가 남도 속이고 자기도 속이는 장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픽션의 함량이 본격 픽션보다 낮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픽션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쓰는 글에 대해선 수필도 결국 픽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픽션이라고 소개를 하죠.


#롯데월드몰_빌라드샬롯


남들 다 본 <극한직업>, 어제 드디어 봤다. 기대치가 높아 실망할까 봐 걱정했는데 적당히 재미있었던 것으로.

미세먼지 때문인지 롯데월드몰 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나마 웨이팅 없는 곳을 찾아간 게 여기다.

지중해 건강식이라고 쓰여 있긴 했지만, 막상 나온 음식 비주얼이 지나치게 건강해 보여서 살짝 긴장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나름 깔끔한 맛이라 맛있게 먹긴 했는데, 재방문 의사는 글쎄.



#맛있어서 먹다 보니 자연히 찐 살처럼


그렇게 자기가 좋았던 순간들, 그리고 나태해지기 쉬운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내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평온한 일상을 꾸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실함은 맛있어서 먹다 보니 자연히 찐 살처럼 그냥 따라오게 될 것이다. <아무튼 계속>, 김교석, p.48


비유가 너무 뼈를 때리네요ㅠㅠ


포스팅하려고 업로드하고 보니 죄다 먹는 사진이라 더욱 뜨끔. 이제 봄이니까 일상 사진도 많이 좀 찍자!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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