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20

#스카이캐슬


작년 연초에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던 <미스티>.

막방을 향해 달려갈 때쯤 뒤늦게 달려 보려 하였으나, 결말이 산으로 갔다는 소식에 열정이 짜게 식어 접어 버렸다.

실로 오랜만에 본 한드 <스카이 캐슬>은 내가 보기 시작할 즈음부터 망테크를 타기 시작하더니

결말 스포를 두려워한 내 걱정이 무색하게 끝났다. 초반 방영분에 모든 것을 갈아넣는 K드라마답다.

20회는 아직 안 봤으나 본 것 같은 이 느낌은 뭐냐고.



#듣똑라 시즌2_15회 안주연 정신과 전문의


시즌2로 개편하면서 한층 풍성해진 듣똑라!

특히 게스트 인터뷰는 홍진아 대표부터 정문정 작가, 여선웅 본부장, 안주연 정신과 전문의, 이승희 마케터까지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이 다 좋았다.


그중 15회에 나온 장녀 관련 내용에서는 정말 폭풍 공감.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아, 나 배고파' 하려다가도 사람들이 너무 바쁘면 그냥 참는 거죠.

이 얘기를 듣는다고 해도 지금 바빠서 해결해 줄 수도 없고, 괜히 듣는 사람의 마음이 무거워질 것까지 추론해서 삼키는 거예요.

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엔 장녀거나 준장녀(오빠가 있으나 오빠 노릇을 못 하는ㅋㅋ)인 친구가 많은데 그 친구들도 들었으면 공감했을 듯.


여섯 살 때였나. 아빠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한 후로 아빠한테 서서 안아 달라고 한 적이 거의 없다.

'아빠는 허리가 아프니까'라는 엄마의 말에 내가 안아 달라고 하면 아빠 허리가 끊어질 줄 알았는데,

그 후로도 동생이 태어난 걸 보면(ㅋㅋ) 안아 주지 못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니었지 않나 싶다.

그런데도 난 아빠가 동생을 안아 줄 때조차 '허리 아프시면 어떡하지?' 하고 아빠 걱정을 했다.

그냥 안아 달라고 할걸. 배려심 넘치는 장녀인 탓에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컸다.



#책읽아웃_67-1회 번역가 노지양


(번역가다 보니까) 사회적이거나 공적인 만남이 거의 없어요.

번역하다가 친구만 만나는 거예요. 제가 편하고 좋아하는 친구만 만나다 보니 점점 폭이 좁아지고 허물없이 이야기하게 돼요.

그래서 바운더리 조절을 못하고. 갑자기 처음 만난 사람한테 훅 들어가고.

김하나 님께서 '주책'이라고 정의해 주신 저것. 혼자 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정말 그렇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훅 들어가는 거, 조심해야 함ㅠㅠ


<싱글 레이디스>라는 책에 보면, 우리가 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일이 우리를 사랑해 준다고 해요.

일은 친구나 가족이 해 주지 못하는 것을 채워 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끄덕끄덕. <싱글 레이디스>는 예전에 사 놓고 안 읽은 책인데 어서 읽어야겠다.

그래도 올해 목표는 워라밸!



#서늘한 마음썰_87화 차례상 대신 브런치


호밀밭의 사기꾼 님이 게스트로 나오셨다. 기대한 만큼 빵빵 터지고, 역시나 폭풍 공감하며 들음.


제가 애를 안 낳겠다고 하면, 애를 낳아서 키워 보는 게 행복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난 그게 행복하지 않다고 하면 안 키워 봐서 그렇다고 하시고요.

안 키워 봐서 모르는 행복을 내가 굳이 알아야 하냐고 하면 넌 안 키워 봤지만 엄마는 다 키워 봤다고.

"엄마는 안 낳는 건 안 해 봤잖아, 안 낳았을 때의 인생이 어떤지는 모르잖아. 그럼 엄마도 말하지 마." 하면

할 말이 없으니까 마지막엔 "넌 정말 이상한 애야"라고 하세요.

"넌 왜 이렇게 생각이 꼬여 있니", "넌 왜 매사 부정적이야"

이런 얘기 나만 듣는 줄 알았는데, 다들 듣고 사는구나. 내 사촌동생도 듣는다고.


가부장제가 시댁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본가에도 있거든요.


노동을 안 하더라도 '네가 노동을 해야 돼'라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게 불편하죠.

'그래, 난 안 할 거야' 하지만 엄마가 하고 있잖아요. 그 엄마를 바라보는 불편함이 있어요.

그건 엄마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안 한다고 했을 때 서포트해 줄 수는 있지만,

하는 건 엄마의 선택이니까 구원해 줄 수는 없어요.

근데 그 엄마를 바라볼 때의 불편함 자체가 가부장 속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말이!! 명절 준비 안 해도 되는 시댁을 만난다 해도, 본가(친정?)에서 일하고 있을 엄마를 생각하면 당연히 내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본가에서 음식 준비를 하면서도 '차례상 대신 브런치' 모임에 나가는 분들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했는데,

6촌 오빠 아내는 오빠가 입원해서 못 온다는데도 아이들 데리고 성묘 가겠다며 시댁에 왔다.

내 주변 친구들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뭐랄까, 신기하기까지 했다.



#뒤샹전


미세먼지가 없는 대신 무지하게 춥던 어느 날. 뒤샹전을 보러 갔다. 현대미술, 어려워. 난 모르겠다.



#서촌 계단집


뒤샹전 보고 낮술 마시러ㄱㄱ

둘이서 저렇게 많이 시켰더니 아주머니께서 "아가씨들은 해산물을 정말 좋아하나 봐" 하시기에 "네!!" 하고 대답하고는 다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까스활명수 먹은 건 안 비밀ㅠㅠ 심지어 4시쯤 낮술과 함께 먹은 이른 저녁이었는데ㅠㅠ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면 확실히 체한 건 아니었다. 그냥 너무 많이 먹은 거였어...


이렇게 많이 먹고 교보문고 가서 커피 마시며 폭풍 수다 떨다가,

김성중의 새 소설 소식도 전하고(나도 아직 안 읽었지만ㅋㅋ) 중국 유튜버 추천도 받고 했더니

낮에 뒤샹전 간 일이 어제 일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긴 하루였다.



#설 선물


거기서 거기 같은 명절 선물이지만 가끔 처음 맛보는 음식도 들어온다.

올해 기억에 남는 선물은 성심당에서 나온 전병 세트.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누질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초콜릿은 발렌타인데이 선물 미리 받은 건데 생각지도 못했다가 받아서 포장만 보고 "이거 (보이)차예요?"라고 함ㅋㅋㅋㅋㅋㅋ

저렇게 크게 초콜릿이라고 쓰여 있건만, 뼛속까지 중국 갬성.


흔한 거 말고 무슨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고른 선물은 스미스티.

최근에 직접 구매해 마셔 보고 만족해서 후보군에 올렸다가 매직티완드랑 경합한 끝에 최종 결정했다.

레더박스가 함께 있는 구성이라 선물용으로 좋다는. 아무튼 받는 분들 마음에도 드셨으면! :)



#변영주 감독님♥︎


애정하는 감독님도 중드를 보셨다니ㅎㅎ 중드 보는 사람 정말 한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아님 <연희공략>이 워낙 흥한 드라마라서? 아무튼 반가워서 하트하트!



#딸기의 계절


카페에 딸기 음료가 많아 좋은 계절이다. 왼쪽은 엘리자벳 보러 가기 전에 급하게 먹은 할리스 딸기요거트플라워.

점심을 안 먹고 가서 배고플까 봐 카페인을 포기하고 먹은 건데, 공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하게 흡입했다.

그 와중에도 인증샷은 찍었는데(ㅋㅋ) 쟁반조차 치우지 않은 점에서 급한 티가 난다. 위에 올라간 딸기가 좀 작고 덜 달아서 실망.


오른쪽은 스벅에서 먹은 딸기요거트 블렌디드. 종이 빨대는 처음 써 봤는데, 이 정도 불편함이면 불평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

라뜰리에에서 먹은 딸기 티라미수. 패션5에서 디저트 사다 먹으려다가 짐이 많다 보니 급 귀찮아져서 그냥 자리에서 주문했다.

맛난 딸기 디저트 먹을 때마다 딸기뷔페 가야 하나 싶지만, 난 정말 뷔페랑 안 맞아서 일단 참기로.

일행이 내 몫까지 많이 먹으면 또 모르겠지만 본전 생각나면 아깝잖아.



#한강쌀롱


뮤지컬 보고 나서(신엘리 짱!) 뭐 먹을까 하다가 플래카드에 떡볶이라고 쓰여 있기에 냅다 들어간 곳.

여기가 폭립 맛집인 건 나중에 알았고, 우리는 떡볶이 먹으러 갔으므로 떡볶이를 주문했다.

요즘 끝짱떡볶이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떡볶이 맛은 그냥 그랬지만, 떡볶이 전문점이 아니니까 뭐. 다음에 폭립 먹으러 또 와야겠다.



#커플템


커플템 생긴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어 보았다ㅋㅋ

오빠가 찍은 사진은 내 히트텍이 보여서 패스. 히트텍은 검은색을 사야 한다는 생활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다 X밥이다


트위터에서 짤줍. 좋은 주문이다,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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