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18

#딸기라떼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피아노 쌤의 추천으로 마신 딸기라떼.

내가 딸기청과 우유를 너무 열심히 섞었는지 내 입맛인 좀 달달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ㅎㅎ



#나의 사랑 마라탕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먹은 마라탕.

마라탕이 인싸들의 음식이 된 건지 점심시간에 갔더니 회사원들로 인해 이웃한 두 집 모두 만석이었다ㅠㅜ

다행히 직장인들답게 테이블 회전은 빠른 편. 사진은 없지만 쌀국수도 먹었다. 량피도 시키고 싶었지만 참았숴.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요즘 구몬영어와 구몬중국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10년이나 살았던 친구 앞에서 중국어 숙제를 체크해야 하는 구몬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나도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2019 일력


예쁜 일력 나오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일력 중엔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일본 일력 중에 마음에 쏙 드는 게 있긴 했지만 일본어 까막눈이라 결국 중국으로 눈을 돌림ㅋㅋ

더우반에서 일케 예쁜 일력을 팔고 있네? 영알못이라 안 본 영화가 더 많지만 가끔 아는 영화도 나와서 좋다.



#급벙개


동기가 통역 일정 때문에 한국에 와서 급벙개. 매운 음식이 땡긴다기에 닭발을 먹으러 갔다.

2차 이자카야에선 사케 작은 사이즈 없냐고 물었던 질문이 무색하게도 큰 거 한 병을 다 마시고ㅋㅋ

오랜만에 수다 떨면서 올해는 일본 여행 꼭 가자는 얘기로 훈훈하게 마무리.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자기가 초라해 보일 때 괜히 엄마를 미워해보는 것은 딸들이 자주 하는 일 중 하나였다. p.38

복희 나이의 반밖에 안 살아봤는데도 나는 내가 될 뻔했던 내 모습을 자주 그린다. 유치원 때 글쓰기로 칭찬받지 않았다면, 만약 춤추기로 칭찬을 받았다면 어쩌면 나는 무용수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 같은 것 말이다. 복희도 그런 가정을 할까. 다시 어려진다면 그녀가 어떤 인생을 택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p.97

그러나 자라면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온 세상은 내게 딱히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내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과 동물과 장소 등은 사실 아주 적었다. 세상의 극히 일부여서 오히려 외로울 지경이었다. p.176

동생은 뭐 그런 일로 질질 짜냐는 식으로 심드렁해하며 말했다. "돈 많이 벌자. 그럼 많은 게 괜찮아져." p.212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아껴 가며 조금씩 읽고 있고,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먼저 읽었다.

글만 재미있게 쓰는 줄 알았더니 만화도 너무 재미있쟈나.

'책읽아웃'에 게스트로 나온 에피소드를 들어 보니 "~같았고요"를 자주 하는 말버릇에서 뭔가 귀여우신 분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서늘한 마음썰_84화 빛을 꼭 쥐고서


하마터면 오타 낼 뻔. 빚을 꼭 쥐고서. 너무 섬뜩하고 암담하잖아ㅋㅋ


아무튼, 정켈 작가님 에피소드 너무 재미있게 들었다.

전에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책 추천해 주셨을 때 장바구니에 넣어 놨는데 아직도 구매하지 않은 나를 규탄한다.

(알라딘 새 굿즈 올라오면 결제 갑니다ㅋㅋㅋ)


연애라는 게 합의된 연극 같다.

누구 하나가 더 이상 이 배역을 할 가치를 못 느끼게 되면 그땐 떠나는 게 맞다.

댓글에서 봤다며 소개해 주신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 띵언일세.


내가 기대를 걸어 놓았던 대상이 그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을 때, 전에는 그 사람을 탓한 후 나 자신을 탓했다.


왜 기대를 해서 상처를 받을까.


둘 중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행동했고 나도 나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설령 내가 세워 놓은 기대를 다시 무너뜨리더라도 탓하지 말자.

기대를 무너뜨리더라도 탓하지 말자. 새기고 실천할 것.


사람이 힘들게 살면 낙관적이다. 좋은 상황이라 낙관적인 게 아니다.

너무 힘든 상황을 견뎌내려면 낙관밖에 없다.

슬프게도 이 부분에서 어릴 적 동네 친구가 떠올랐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그 친구의 엄마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친구가 보는 앞에서 농약을 마셨다고 했다.

그 친구가 한동안 "우리 엄마는 빨간 약 먹고 죽었어요."라는 말을 했다는 울 엄마의 증언으로 짐작하건대

그 일이 그렇게 충격으로 느껴지지도 않았을 어린 나이였을 것이다.


슬픈 가정사와는 달리 그 친구는 무척이나 밝았다.

누구에게나 살갑게 대했고, 당시 어른들 표현을 빌리자면 '싹싹했다'.

중학교 때에는 학교 가요제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흥이 많은 아이였다.


그 친구도 너무 힘든 상황을 견뎌내느라 낙관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자기 공간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주는 행동


이전과 달리 책을 쓰는 입장에서의 물질성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요. 한국에 거주 공간이 불안정한 분이 많잖아요. 책을 사고 갖고 있다는 것이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위를 떠나, 자기 공간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주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다못해 잠잘 공간이든 쉴 공간이든 양보해주는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 애틋해지더라고요.

<월간 채널예스> 2017년 8월호, 김애란 인터뷰 中

요즘은 책을 읽고 나면 대부분 중고서점에 판다.

전자책 출간이 늘면서 나중에라도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 전자책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공간 차지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본가로 들어올 때 대대적으로 정리를 한 번 했는데도, 어느새 야금야금 늘기 시작해 방 여기저기에 책탑이 쌓이게 됐다.

아무리 방청소를 해도 청소를 안 한 방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의 책탑ㅋㅋ 조만간 날을 잡아 책 좀 한 번 싹 정리하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책을 한 권 완독할 때마다 새 책을 한 권씩 사고,

완독한 책은 '이건 인생책이야! 무조건 소장각!'이라거나 일할 때 찾아볼 자료로서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니면 과감하게 되팔기로 했다.

제발 지킬 수 있기를ㅠㅜ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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