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진짜 부부

오늘부터 진짜 부부 | 김아연, 박현규 | 지식 너머 | 2018


핀켈 교수가 과거 연구들을 종합했더니 평균적인 결혼만족도는 과거보다 나빠진 것이 사실이었어. 하지만 반대로 결혼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완전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고 해. 한마디로 결혼 만족도가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는 거야. p.58


서로가 수긍할 수 있는 선을 맞추는 것이 평등한 거야. 혹실드도 "부부는 각자 가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 부부는 서로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가"에 다라 부부 감정의 근본적인 문제가 달라진다고 했어. 부부 사이의 평등은 '객관적인 평등'이 아니야. 두 사람이 만족하는 '주관적 평등'이 진짜 평등이야. p.68


집안일에 대한 책임감을 내려놔야 '문지기 행동'도 줄일 수 있어. 집안일이나 육아에 있어서 "이렇게 해야지", "아냐, 그거 아니라고"라고 하는 걸 문지기 행동이라고 하는데, 미국 브리검영대 가족연구센터 새러 앨런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지기 행동을 하는 아내는 문지기 행동을 하지 않는 아내에 비해 가사 노동을 주당 5시간 더 했어. 문을 막고 있다가 내가 하게 되는 거지. p.88


'뒷바라지'와 '뒤치다꺼리'를 구분하렴. 가족을 위한 '뒷바라지'는 하되 '뒤치다꺼리'는 하지 마. 그러기 위한 첫걸음은 모든 집안일이 네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란다. p.90


물건을 정리할 때만큼은 '미래형'이 아닌 '과거형' 사고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쓸 일이 있을지도 몰라'가 아닌 '지난 6개월간 쓴 적이 있던가?'를 떠올리는 겁니다. 6개월간 쓴 적이 없다면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건을 버린다고 추억까지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정 버리기 어려울 땐 사진으로 남겨 두고 버리면 됩니다. p.95


지인 중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한 부부가 있어. 소위 '딩크족'이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난 이 부부가 행복한 건 아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함께 충분히 고민했기 때문에 행복한 거지. 그들에게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가 있고 그에 맞는 결혼 생활을 꾸려가고 있거든. 같은 이유로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부모가 된 사람들은 숙제를 하듯 부모가 된 사람들보다 행복할 확률이 높아. 아이를 낳은 이유가 명확하고, 부부의 선택인 만큼 오롯이 그 선택을 감내할 테니 말이야. 그러니 일단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부부끼리 충분히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길 바라. p.140~141


'자연 분만해야 한다', '만 3세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 등 '엄마 정답'이 많아. 그 정답을 지키면 '좋은 엄마', '지키지 못하면 '나쁜 엄마'가 돼. 그렇지 않아도 초보 엄마라 미숙한데 '엄마 정답'까지 지키려니 가랑이 찢어지겠더라고.

(중략) '엄마 정답'은 진짜 정답이 아니라 사회가 만든 '사회적 정답'이 아닐까.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돼. 그보다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지,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게 먼저일 거야. p.163


프랑스어에 '에킬리브르equilibre'라는 단어가 있어. 균형이라는 뜻으로 일과 가정을 포함해 삶의 어떤 역할도 다른 역할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야.

(중략) 엄마 역시 삶을 구성하는 역할 중 하나야. 아이가 태어나면 삶의 대부분을 투자해야 하는 아주 크고 중요한 역할이지. 그러다 아이가 자라면 엄마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비중을 키우며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거야. p.165


질문도 조금 바꿔봐. '일을 그만둬야 할까, 계속해야 할까?'가 아닌 '일을 그만두고 싶나, 계속하고 싶나?'를 너 자신에게 물어봐. 현실적인 여건은 배제하고 네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거야. 솔직해져 봐.

(중략) 아이를 낳기 전처럼 일할 수 없어. 상황이 변했잖아.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할 수 있게 업무 강도를 조절하는 게 맞아. 그래야 오래 일할 수 있어. 육아에 전념하려고 사표를 냈어도 아이에게만 몰두하지는 마. 언젠가 다시 일할 거라는 생각으로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개발하도록 해. 취미를 즐기는 것도 좋지. 너를 지켜나가면서 아이와 함께해야 엄마 노릇도 잘할 수 있어.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도 육아는 남편과 같이하는 것임을 잊지 마.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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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어서 빨리 결혼하라고, 결혼하니 너무 좋다고 적극 권하는 유형과

글쎄, 긴 인생이니 한번 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며 소극적으로 권하는 유형,

능력 있으면 혼자 사는 게 낫지, 왜 네 무덤을 파냐며 적극 말리는 유형 등등 다양한 사람이 있다.


학교 다닐 땐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들어오니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홀로 있는 시간이 좋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프리로 혼자 일하다 보니 혼자서는 못 살겠다.

그래서 나를 좋아해 주고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선택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게 요즘 내 생각인데,

그렇다고 결혼이라는 제도권에 묶이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건 아니어서

이미 결혼한 부부들 이야기를 살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읽어 봤다(글로 배우는 게 편해서 일단 책부터 찾아보는 나란 인간ㅋㅋ).


저자가 두 명인 걸 보고 부부가 함께 쓴 책이겠거니 했던 나의 편협한 사고를 규탄하며, 여러 부부의 이야기 재미있게 잘 봤다.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또 새로운 게 보이겠지.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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