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오역
'한한령'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요즘은 중국에서 정식으로 사 간 드라마가 많아서 한중 번역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팬섭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오피셜 자막에도 오역은 있다.
내가 한 오역이었다면 이불킥을 날리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겠으나
남이 한 오역은 '휴먼 에러'라며 관대하게 넘어간다. 내가 대인배여서는 아니고, 남의 일이니까ㅋㅋ
웹드 <마음의 소리>에 나온 귀여운 오역.
"맞아, 네 하이테크 내가 뽀렸어."
하이테크를 첨단기술로 오역했다면 번역자의 게으름에 분노했을 터,
하이테크가 펜인 것까진 제대로 옮겼는데(박수) '훔치다'의 은어인 '뽀리다'를 '버리다'로 번역했다.
의역이라기보다는 그냥 실수인 듯.
<달의 연인>에 나온 오역.
"한 해에 낳았는데도 욱이와는 천지차이다."
이건 약간 심각한 오역. 같은 해에 낳았다는 말인데 1년의 간격이 있다는 의미로 옮겼다.
나이는 기본 정보라 뒤에 나오는 다른 대사와 충돌할 수도 있는데...ㅜㅠ 후, 내가 다 철렁하네.
물론 오역은 정말 어쩌다 나오는 거고, 배워서 응용하면 좋을 표현도 짱짱 많다. 공부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