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 F 지음 | 송아람 그림 | 놀 | 2018


초등학교 때 "선생님, 좋아하는 책 있어요?"라고 여쭸더니 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말을 기억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해도 나는 여전히 너를 좋아하겠지만 거기서 더 많이 좋아하게 되진 않을 거야"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p.14


멋있으니까 좋아진 거다. 하지만 멋있지 않은 면도 사랑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동경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모든 면이 다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쩐지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틀림없이 사랑일 것이다. p.17


왜 이 사람이 좋은지 모르겠는, 바로 그 공백을 혼자서도 잘 견뎌내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잘해나갈 수 있다. p.61


학창 시절 같은 반 동급생들은 지하철의 같은 칸에 억지로 올라탄 승객들과 같다. 어떤 목적지에 다다라 일제히 헤어지기까지 억지로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관계. 그렇게 가다 서로 다른 곳에 이르러서도 언젠간 옛 장소로 돌아와 그 사람과 말을 나누고 싶어진다면, 그는 매우 친구에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p.104


주말에 무얼 할지는, 수요일쯤에 정해두어야 한다.

-주말을 위해서 평일이 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놀기 위해서다. p.150


어른의 유일한 의무는 유쾌하게 사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 탓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렇다고 내 탓이라고 하지도 않고, 투정도 잘 부리는 삶이 바로 유쾌한 삶 아닐까. p.174


"샤넬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연령대의 여자들이 샤넬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샤넬 부사장이 "샤넬은 모든 여성을 위해 디자인합니다. 그러니까 샤넬이 어울리지 않는 여성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를 나는 사랑해 마지 않는다. 최고의 브랜드는 최고의 애티튜드를 보여준다는 완벽한 예다. p.183


다들 열등감이라는 귀여운 병을 앓으며 살고 있다.

샐러리맨이라는 직업이 없는 것처럼, 대학생이라는 추상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통 사람' 같은 건 사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p.185


외로울 때는 실컷 외로워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투정을 부렸어야 했다. 추억이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p.201


사람은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는 존재를 끝없이 사랑한다. 고양이가 신 같은 존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p.241


긴 산책을 나설 때 문득 이렇게 같이 쭉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사람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 단순함으로, 삶을 결정해도 된다고 본다. p.249


사랑은 돈이 안 된다. 하지만 돈은 사랑이 된다.

소중한 사람이 정말로 곤경에 처했을 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밖에 없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소개시켜주는 것, 힘든 얘기를 그저 계속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 아니면 일정 금액 돈을 모아 전해주는 것이다.

셋 중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p.305


연인과 진지한 관계를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싸우지 않고, 애쓰지 않고 얼굴을 맞대고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들은 이미 풋사랑을 넘은 진지한 관계에 있다. 죽을 때까지 우리를 물고 늘어질 이 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같이 얘기해나갈 수 있는 사람과는 미래를 고민해봐도 좋을 것이다. p.307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일 따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둘이서 서로를 짝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의심했다가 믿기로 다짐했다가를 반복할 뿐이다. p.312


무언가를 버린다는 것은, 그 무언가와 함께 살았던 때의 내 삶도 조금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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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 저런 자세 좋아ㅎㅎ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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