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 김현정 | 창비 | 2018


시사 프로그램은 모든 청취자를 위해 다양한 시각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행자인 제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당장 옳다고 생각하는 일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틀렸을 수 있습니다. 100퍼센트 확실한 선과 악은 없지요. p.92


보통 시사 프로그램은 평론가나 기자, 교수 같은 패널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식으로는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뉴스쇼>에서는 사건 당사자가 출연하고, 제작진이 당사자의 말에 공감해주기에 뉴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p.94


<뉴스쇼>는 편성국과 보도국이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방송국 시스템을 고려하면 두 부서가 함께 하나의 방송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문 해도 다들 그런 위태로운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까지 10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p.108~109


기자와 피디는 분명히 다릅니다. 기자들은 항상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만 전달하도록 훈련하고, 피디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연출을 하도록 훈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두 직군이 만나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 사례가 <뉴스쇼>라고 생각합니다.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덕에 다른 뉴스와 차별된 와닿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p.108~109


신기하게도 번아웃을 겪고 다시 돌아온 저는 변해 있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 '빠졌다'고 할까요. 좀 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제가 살 길이었지요.

그 전에는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복귀 후에는 길옆에 들꽃도 보고 손을 내밀어 돌멩이도 만져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거리 경주마가 아닌 장거리를 달리는 마차가 되자, 100미터 단거리 스프린터가 아닌 장거리 마라토너가 되자,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100퍼센트를 해내지 못해도 자책하지 말자, 이렇게 마음먹었지요. p.118


Q. 제한적인 방송 시간 내에서 뉴스를 구성하는 기준은?

A. 크게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청취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뉴스는 무엇인가. 둘째, 청취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뉴스는 무엇인가. 이 두 기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p.120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본 적 없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앵커를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드디어 좋은 고수가 되셨군요!'라고 말입니다. p.133


-

<뉴스쇼> 애청자로서 김현정 앵커의 책이 나왔는데 안 읽을 수가 없지.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끝나면서 갈아탄 게 지금까지 쭉 듣게 됐다. 중간에 김현정 앵커가 하차했을 땐 나도 덩달아 하차했고.

부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 그때쯤엔 나도 머리가 희끗한 아주머니 시청자가 되어 있겠지:)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이미지 맵

    冊 - 밑줄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