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검사내전 | 김웅 | 부키 | 2018


정치와 권력의 힘은 성층권에서 행사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비열하고 무서운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p.49


호메로스는 만약 인간이 자기 운명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했다면 그것들은 신들 탓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장님 때문이라고 했다. p.70


구속은 수사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 더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 구속이 돼야 정의가 실현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속이 되면 해당 범죄로 인해 무너진 질서와 균형이 실제로 회복되기도 한다. 피해자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고 법에 신뢰를 가지며, 가해자들은 합의를 시도한다. p.85


애덤 스미스가 내게 말했다. 이타심은 건물의 장식품과 같다고.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해서 사회가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정의는 건물의 기둥과 같은 거라서 그것이 없어지면 건물이 무너지듯 사회도 무너진다고. p.135


사람들은 늘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분노할 대상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서 언론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보다는 대부분 흥밋거리에 집착한다. p.164


슬라보예 지젝은 말했다. "진정 용서하고 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응징 혹은 정당한 징벌을 가하는 것이다. 죄인이 적절하게 징벌되고 나서야 나는 앞으로 움직일 수 있고, 그 모든 일과 작별할 수 있다." p.194


역사적으로 볼 때 검찰은 수사 혹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국가의 완력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라는 명목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단순한 고소*고발만으로도 국민을 마치 죄인 취급하면서 잡도리하는 것에는, 고소인의 권한을 강화하여 검찰과 수사기관의 힘을 키우겠다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 p.231


사실 의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의지란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 예외적으로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대부분은 여러 가지 여건이 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우연한 행운을 마치 노력의 대가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동원하는 말이다. p.242~243


의지력은 사다리 위에 올라간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승리를 고취시키거나, 상대방을 몰아붙이며 대안 없이 비판할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의지와 투혼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p.243


앨빈 토플러는 세상이 복잡해지고 정보가 폭증하면 그것들을 미처 분석하지 못한 채 자신을 방어하고 자신의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들만 선택하여 세상을 단순하게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정보과부하'라고 표현했다. 인터넷은 대표적인 정보과부하의 세상이다. p.237


배움이 깊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는 점이다.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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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 비유가 넘 많아서 읽다 보면 현웃 터지는 책ㅋㅋㅋ '책읽아웃' 듣고 더더욱 김웅 검사님의 팬이 되었다.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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