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 백영옥 | arte | 2017


"사실 실연당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고 생각하면 전 엄청 위로가 돼요. 적어도 나만 슬퍼할 일은 아닌 거잖아요? 아픈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 위로받고, 실패한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기리 모여 있으면 안심이 되는 것처럼요." p.31


"가끔 우리가 사귄 지 십 년 가까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내 청춘이 너란 사람으로 채워진 거잖아. 테트리스로 치면 난 정사각형만 잔뜩 들어가 있는 블록 같아. 어떤 사람들은 세로가 긴 직사각형, 가로가 긴 직사각형, 기역, 니은 모양의 도형처럼 다양한 블록들로 가득 차 있을 텐데." p.78


삶에는 어떤 것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믿을 수 없는 순간이 존재한다. 불행을 예감하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불행은 결코 보험 광고 속에 등장하는 낯익은 에피소드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위험ㅇ르 대비하고 불행을 대비한다는 건 애초에 성립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우리는 누구도 그 순간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때의 일이 의미하는 바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을 뿐이다. p.83


도망가지 않겠다고, 나보다 약한 존재를 책임지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고 만다. p.136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걸 분명히 말하는 사람의 욕구를 채워주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p.154


인간이 외로운 건 일평생 자신의 뒷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외로움은 바로 그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 존재는 두려움 없이 자신의 어둠을 응시할 리 없다. p.186


밤이면 편안히 침대에 기대어 앉아, 두꺼운 소설을 조금씩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여유 있는 삶이라면, 그건 어떤 식으로든 성공한 삶이 아닐까. p.210~211


인간은 슬픈 쪽으로만 평등하다.

인간은......

어쩌면,

행복한 쪽으로는 늘 불평등했다. p.241


타인을 용서하는 것보다 자신의 무능을 용서하는 쪽이 언제나 더 어렵다. p.246


"사람들은 어떤 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무의식적으로 밝은 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대요. 하지만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선 생각보다 훨씬 더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야 할 떄가 있다고 충고하더군요." p.276


타인의 비밀을 듣는다는 건 큰 책임을 요구한다.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을 책임, 간직하는 동시에 떠나보내야 하는 책임, 묵언의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비밀을 꺼내놓아야 하는 책임. 비밀은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그에 짓눌린 무게의 짐을 스스로 덜어놓는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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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몇 년 전 이 책이 나왔을 때 흥미로운 제목에 끌려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학생 때라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고, 선정까지 무사히 됐다.

하지만 출판사 문제로 곧 절판이 되면서 신청이 취소됐고, 개인적으로 구매하기도 어려워졌다.

웃돈을 주고 사거나 재빨리 구매한 도서관에서 사면 어떻게든 읽었겠지만,

작가가 출판사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절판시킨 책을 굳이 사서 읽는다는 게 마음에 걸려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만에 다른 출판사에서 책이 다시 나왔고, 이번엔 바로 구매해 드디어 읽었다.


02. 동생이 10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너희는 헤어지면 이혼이나 마찬가지"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곤 했을 정도로 오래 사귄 커플이다.

당연히 결혼까지 갈 줄 알았는데... 10년을 사귄 이성과 헤어지면 어떤 기분일까.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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