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루시바턴

내 이름은 루시 바턴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


아마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이렇듯 반쯤은 알게 반쯤은 모르게, 사실일 리 없는 기억의 방문을 받으면서 세상을 이런 식으로 어찌어찌 통과해 나갈 것이다. p.21


우리가 어떤 길을 택할 때 그 길을 결정하는 요소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그 요소를 찾아내거나 정확히 짚어내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p.32


그뒤로 나는 많은 남자와 여자와 친구가 되었지만 그들도 그 비슷한 말을 했다. 늘 무심결에 진실을 드러내는 그런 한마디를 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이 단지 한 여자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우리가 그런 한마디를 듣고 그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일 만큼 운이 좋다면 말이다. p.38


"사람들이 서로 어떤 점에 끌릴지는 절대 모를 일이지." p.68


우리가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집단보다 스스로를 더 우월하게 느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지가 내게는 흥미롭다. 그런 일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일어난다. 그것을 뭐라고 부르건, 나는 그것이, 내리누를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이런 필요성이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저속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p.111


"픽션 작가로서 작가님의 일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그녀는 픽션 작가로서 자신의 일은 인간의 조건에 대해 알려주는 것,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p.113~114


"자기가 받은 교육을 그런 식으로 다른 누군가를 내리누르는 수단으로 쓰는 사람이라면... 음, 그런 사람은 그냥 형편없는 쓰레기예요." p.125


누군가가 그 자신은 인식하지 못한 채 스스로 망신거리가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실수를 덮어주는 것.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 생각에, 많은 순간에 그런 사람이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29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 그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하며, 앞으로도 절대 알 수 없을 것임을. p.138


우리는 생각한다. 늘 생각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얕보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우리 자신을 그 살마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를. p.138


나는 결혼생활에서, 인생에서 돈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돈이 곧 힘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건, 다른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하건, 돈은 곧 힘이다. p.199


"엄마, 엄마가 소설을 쓸 때는 그 내용을 다시 쓸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와 이십 년을 살았다면, 그리고 그것도 소설이라면, 그 소설은 다른 사람과 절대 다시 쓸 수 없어요!"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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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따뜻했던 소설.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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