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느긋한 생활

방에서 느긋한 생활 | 아마미야 마미 지음 | 이소담 옮김 | RHK코리아 | 2017


<멋진 사랑만큼>이라는 노래 가사에 이런 소절이 있다.

'당신과 헤어져서 알았어요, 쓸쓸하지만 느긋해서 좋네요.'

혼자 사는 내 마음이 딱 이렇다. 쓸쓸하긴 해도 편하고 자유로워서 그 나름대로 기쁨이 있다. p.8~9


인생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있다. p.20


가진 돈의 액수로 씀씀이의 한계가 정해지는 인간이라니 참 슬프구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했다. p.27


'몸에 걸치는 것이라면 사람들한테 보여 주니까 OK, 그렇지 않은 것은 소용없지.'

이런 고정관념이 뿌리 깊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왠지 내 사고방식이 볼품없게 느껴져서 한심해졌다. 돈을 마음껏 쓰진 못하지만 남의 시선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p.57


외국 여행을 떠날 때 어떤 말을 외워서 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특성이 드러난다. 한 친구는 "와이파이 되나요?"를 외우겠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식재료나 요리 이름을 외워 가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외웠던 말은 "착용해 봐도 되나요?"이다. p.87


선물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다가가면 기쁠가, 기쁘지 않을까? 조금 더 기분 좋은 다가감이 될 수는 없을까? 어려운 문제지만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려도 되니까.'라는 가벼운 기분으로 조금 강렬한 선물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p.124


나는 시간 활용에 서툴다.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사무실을 따로 빌리셨어요? 집에서 하세요? 집이면 일 모드로 변경하기 어렵지 않나요? 저는 정신이 분산되어서 일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시네요."라는 감탄을 듣곤 하는데, 성실하게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이 못하는 일을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나는 그저 일과 사생활의 분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p.138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폐를 끼치지 않고 사는 인생은 없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에 지키고 싶은 선이 있다. 내게 그 선은 '남에게 거금을 빌리는 것'이다. 돈으로 무너지는 인간관계를 많이 봤다. 아무리 굳게 믿는 사이라도, 믿음에 그런 파국의 씨앗을 뿌리기 싫었다. p.159


최고의 휴일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잘못 시작한 휴일을 그럭저럭 괜찮은 휴일로 바꾸는 방법은 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 계속 마음에 걸린 일을 아무리 시시한 것이라도 좋으니 하나둘 정리하는 것이다. p.167~168


멋있고 넓은 방에 사는 것은 무리라도 지금의 방을 조금이라도 괜찮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아주 조금 머리를 쓰고 용기를 내면 놀라울 만큼 방이 깔끔해졌다. 물건을 두는 장소를 바꾸고 어떤 색이 어울릴지 생각하기만 해도 전보다 방이 훨씬 정리되었다. '언젠가 어떻게든 하고 싶어.'의 '언젠가'를 '지금'으로 바꾸기만 해도 이렇게 달라지는 것에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제일 놀랐다. p.218~219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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