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5

01_고마운 친구들


일머리가 굵어져서 그래.

이 정도 분량이면 절대적인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는 걸 아는 거지. 

조급한 감이 들어도 그게 무리는 아니라는 걸 경험적으로 깨쳤기 때문에 닥쳐서 하게 되는 거야.

<반짝반짝 나의 서른>, p.128

인용한 글과는 조금 핀트가 안 맞지만,

어쨌거나 프리랜서에게 일을 끝마치는 데 필요한 절대 시간이 얼마인지 아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 절대 시간을 계산해 보고 다른 일을 더 받거나, 약속을 잡을 수 있으니까.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이 절대 시간을 몰라 밤늦게까지 작업하거나, 약속을 취소하거나,

술 마시고 들어와서 작업을 마저 한다거나(...) 기타 등등 애먹는 일이 많았다. 몇 년 하다 보니 이제 그럴 일은 없다.


문제는 갑자기 중간에 일이 더 들어왔는데, 그 일을 거절할 수가 없는 경우.

지난주가 그랬다. 절대 시간을 계산해 보니 주말을 꼬박 바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진짜 오랜만에 일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고 주말내 일했다, 흑. 


그래서 오랜만에 생각난 짤.



다행히 친구를 잃지는 않았다ㅋㅋ



02_랄라스윗 콘서트


6월에 다녀온 랄라스윗 콘서트. 친구 차 타고 가면서 워밍업(?)으로 랄라스윗 노래를 듣는데 친구도 나도 급 졸려워졌다. 

덕분에 내가 랄라스윗 노래를 정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요로 안 듣는 이유가 밝혀졌다.

노래가 죄다 몽환적이라 들으면 나른해진다는 단점이...ㅋㅋ

듣다 보면 일이고 뭐고 간에 맥주 한 캔 마시고 낮잠이나 자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노래가 싫다는 말이냐, 하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고 너무 좋습니다. 콘서트도 너무 좋았습니다ㅠㅠ


여성 듀오답게 객석에 남자들이 은근 많았다.

내 옆에는 무려 혼자 온 남자분이 앉으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박수 한 번을 안 치셔서 놀람...

박별 씨가 그렇게 리액션을 요구하는데, 혼자 콘서트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인 팬분께서 왜 그러세요. 호응 좀 하시지.


아 참, 까먹을 뻔했는데 박별 씨가 후기에 꼭 '존좋'이라고 써 달라며 당부하셨다. 존좋이었어요, 언니.


공연 끝나고 먹은 쌀국수와 반미. 배가 고플 시간이기도 했고, 맛도 있었고. 깨끗하게 비웠다.


공연장 옆. 여름이라 낮이 길어서 8시에 나왔는데도 날이 밝았다. 

사진은 잘 안 찍혔지만 해 지는 풍경이 멋있어서 다들 핸드폰 꺼내 사진 찍으며 감탄.



03_로스팅+드립 수업


오랜만에 참여한 원데이 클래스. 로스팅 체험을 해 봤는데, 이건 그냥 체험으로 끝내야지 집에서는 절대 못할 거 같다.

팬 돌리는 게 힘들어서 팔 나갈 뻔. 오른손 왼손 바꿔가며 하라는데 오른손잡이인 나는 왼손이 영 불편해서 계속 오른손으로만 했다.

그러다 보니 팔이 아프고, 아파서 슬슬 돌리니 콩이 타고... 악순환ㅋㅋ 원두는 꼭 로스팅된 걸로 사먹으리라 다짐 또 다짐하며 볶았다.


전에 참여한 드립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매우 깐깐한 분이라 왼손으로는 테이블을 받쳐야 하고, 

물의 온도는 몇 도여야 하고, 팔의 각도는 얼마여야 하고, 물 붓고 나서 몇 분을 기다려야 하고... 등등 모든 걸 공식처럼 지켜야 했는데,

이번에 간 곳은 선생님이 몹시 자유로운 분이어서 '뭐든 자기 스타일이 중요하죠'라고 하셨다. 나와 잘 맞는 분ㅋㅋ


일행과 맞은편에 앉으라고 해서 같이 간 언니 사진을 많이 찍어 줬다. 폼만 보면 언니도 거의 바리스타!



04_새


날기 연습을 갓 시작한 어린 새들을 우연히 봤다.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까 애들이 얼어붙어서 날아가지도 못함ㅋㅋ

귀여워서 사진은 찍었지만, 사실 난 만지라고 해도 무서워서 못 만진단다, 얘드라...

토트*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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